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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월 햇살 Feb 26. 2024

내 꿈은 평생 사랑하는 것

나의 어린 시절 꿈과 현재의 꿈

순수한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기까지 나는 꿈이 참 많은 사람이었다.

아나운서, 뉴스 기자, 철학자, 동물원 사육사, 수의사, 사진작가, 플로리스트 등등.

꿈이 많았던 만큼 욕심도 많았기에 그 꿈을 현실적으로 이룰 수 없었을 때, 혹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그 좌절감과 실망감이 나를 감쌌다. 아마도 용기가 부족해서 끝까지 시도해보지 못했던 것을 ‘현실적으로 이 길이 맞을까’라는 나름의 합리화로 포장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실망감이 컸으리라.      


그런데 나는 왜 무엇이 되지 못한 나를 책망하고 미워했을까.

그 꿈들을 좇았다면 좀 더 행복할 수 있었을까.

알 수는 없다. 가 본 길이 아니기에. 그렇다고 지난날을 후회하진 않는다.

그 시간들 속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아파했던 내가 있었기에 나를 조금씩 더 사랑할 수 있는 지금을 만났으니까.      


나는 이제 다른 꿈을 꾸고 있다.

그 무엇이 되기 위함도 아니고 거창함도 없고 이루기 위한 계획도 없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며 모든 것을 품어줄 수 있는 사랑을 하는 것.

세상을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며 지금을, 매일을 소중하게 살아나가는 것.

그리고 내 생각과 삶을 담아 다정한 글을 진정성 있게 써 내려가는 것.

그 글들이 누군가에게 편안한 숨이 되고 포근한 위안이 되어줄 수 있는 것.

    

천천히 하늘도 보고 꽃과 나무, 다람쥐도 보며 인생이라는 숲길에서 느린 산책을 하다 보면 어느새 사랑에 닿아있지 않을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매일한달글쓰기의기적


이미지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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