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병자일주들을 떠올리면
큰 공 위에 올라서서 삶의 균형을 잡으려
애를 쓰는 모습이 유독 떠오른다.
십신으로 정관, 십이운성으로는 태(胎)인 병자는
밝은 성격이지만 일지 자수의 기운도 함께해
그 이면도 강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만큼 기복이 있을 수 있는데,
말 없는 병자일주 후배의 뒷모습에서 그의 우울함이 전해져 온 적도 있었다.
예전 고전들에 의하면, 일지에 정관이 있으니
결혼운이 좋거나 반듯하게 사회생활을 한다고 했었지만,
더 다양하게 살펴야 할 것 같다.
주변 요소들의 영향도 있겠고, 무엇보다 시대가 많이 달라진 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족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모습은 두드러져,
그 안에서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었다.
구도상 너무나 병자스러운 2번 카드를 냉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