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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Nov 22. 2019

매일 주전부리

"바람"

바람이 엄청 차갑고 매섭다. 


빈틈이 보이는 곳곳에 침투해서 내 몸에 진동을 준다. 


스프레이+왁스+젤로 3단 무장한 내 머리가 바람에 이기질 못한다. 


이럴 거면 초강력 타이틀은 집에 두고 오자. 


손은 시린데 카톡은 하필 이때 몰아서 온다. 손도 시리지만 자꾸 오타 나는 게 더 싫다.


내가 아직 통화를 사랑하는 이유. 근데 카톡은 보고 전화는 왜 안 받아?


바람이 엄청 차갑고 매섭다.


버선 양말 신고 나왔는데...


내 바지는 발목 바지...


미안하다. 나의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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