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yan Nov 20. 2019

매일 주전부리

"눈"

우연히 열게 된 창문 밖으로 눈이 내렸다.


어두워서 잘 안 보였는데 가로등 밑을 보니 흩날리는 눈이 보였다.


올해의 첫눈.


어두운 하늘에서는 분명 안 보였는데.


바람과 어우러져.


내린다기보다는 흩날리는 눈이 가로등을 스쳐 지나갔다.


요란하지도 수북하지도 않은 첫눈이었지만 겨울이 실감 나는 밤.


예전에는 눈을 보면 설레었는데 이제는 차분해진다. 


함박웃음이 아닌 엷게 띤 미소가 더 어울리는 눈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매일 주전부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