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브라더'들에게 권력이란
영화 (내부자들)은 정치인, 재벌, 깡패 등 각 계층의 인물들이 권력을 얻기 위해 어떻게 협력하고 배신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영화에서는 권력층이 어떤 사상을 갖고 대중에게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표현했다.
현실에서는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는 위험한 말이기에 (영화)라는 픽션에서만 가능한 대사라고 생갔했다. 하지만, 현실이었다.얼마 후, 한국의 권력층 중 한 명이 실제 똑같은 발언을 했다.
2016년 7월, 나향욱 당시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살게만 해주면 된다"라는 발언을 했다. 고위직 공무원을 두루 거친, 이른바 대한민국의 권력층의 '고백' 사건이다. 사건 이후, 처음에는 파면 징계를 받았으나, 소송에 승소하여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복직했다. 국민정서가 전혀 반영되지 않는 결과였지만, 자연스럽게 국민을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를 다시 부여받았다.
어쩌면, 현실이 소설 속의 디스토피아 보다 '증강된 디스토피아'라는 생각이 든다.
<1984> 줄거리
조지 오웰의 1984는 1949년에 출판된 디스토피아 소설로, ‘빅 브라더’라는 독재자의 절대적인 권력 아래 감시 사회와 개인의 자유 억압된 오세아니아라는 가상의 국가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국가 독재당의 기록 보관소에서 일하는 중간 관리직으로 과거의 진실을 수정하고 조작하는 일을 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자유와 진실을 갈망하며, '빅 브라더'의 감시망에서 벗어나려 시도한다. 하지만, 1) 진실과 현실을 왜곡하고 2) 개인을 철저히 감시하는 당의 권력에 굴복하며, 빅 브라더와 당의 절대적인 권력을 받아들이게 된다. 윈스턴은 자신의 반항적 생각을 완전히 포기하고, 빅 브라더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고백하며 끝난다.
소설에서는 '빅브라더'는 체계적인 방법으로 권력을 유지한다. 신조어(새로운 언어)와 이중사고(모순을 동시에 받아들이는 사고방식)를 통해 대중의 사고를 통제하고 현실을 왜곡하며 국가를 지배한다. 신조어의 목적은 사고의 폭을 줄이는 것이다. 기존 단어의 의미를 제한하고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사용함으로써 인간의 사고와 표현을 단순화시킨다. 그리고, 이중사고를 통해 대중 모순에 대한 판단 없이 수정된 과거와 왜곡된 현실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 사고를 단순화하고 모순을 받아들이게 하는 과정 (빌드업)
# 신조어 : '좋은'의 반대말은 '안 좋은'이 있으니, '나쁘다'라는 단어는 없앤다.
# 이중사고 : 모순된 당의 슬로건 '망각은 힘, 자유는 노예의 길'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
- 결국, 생각 없이 모순을 받아들인다.
# 당에서 '2+2=5'라고 하면 그것이 진리다.
소설에서 '빅브라더'는 개인이 아니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이기를 포기한 권력의 사제 집단이다. 집단의 목적은 권력유지이다. 인간에 대한 지배 권력을 위해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소설 속 당의 고위관리인 오브라이언은 주인공에게 권력은 수단이 아닌, 목적 그 자체라고 말한다.
권력은 무엇인가?
권력 :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 특히 국가나 정부가 국민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강제력을 이른다. - 네이버 사전 검색 -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왜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을 정치인에게 주는 것일까? 그 이유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수단으로 부여한 것이다.
하지만, 코리안 '빅브라더'들을 보면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나향욱의 발언부터 최근 탄핵 그리고 또 탄핵까지.
뿐만 아니라, 실행 방법에서도 코리안 ‘빅브리더’들은 <1984> 소설 속의 빅브라더보다 한 수 위다. 수고롭게 과거를 수정하고 현실을 왜곡해 나가는 최소한의 빌드업 과정도 건너뛰고, 바로 원하는 메시지를 만들어 버린다. 최근에는 일터를 떠나 용산구에서 숨바꼭질 놀이를 하고 있는 사람의 지지율이 일터에 있을 때 보다 높아졌다는 여론조사가 결과가 아무런 빌드업 없이 발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