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경 Dec 31. 2024

12월의 꿈과 스타팅 오버



페이스북을 켰더니, 몇 년 전 오늘의 글이라면서 2018년의 마지막 날에 쓴 글을 보여주었다.


매년 12월의 마지막날이 되면 클라투(klaatu)의 <December Dream>을 듣는 것이 연례행사인데, 2018년 마지막 날에는 예의 클라투가 아닌 존 레넌의 <Starting Over>를 들었다.


2018년 작가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처음으로 출판사에 투고하고, 몇 번의 출간 기회가 있었지만 모투 엎어지고, 아, 내 주제에 무슨 책이고 작가냐 때려치울까와 1년만 더 해볼까 하는 기로에서 <Starting Over>를 들으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1년만 더 해보자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투고는 이듬해인 2019년에도 이어졌고, 한 편집자와 연을 맺으면서 데뷔작을 낼 수 있었다. 2018년의 마지막날 존 레넌의 곡을 들으며 1년만 더 해보자는 용기를 내지 않았더라면 삶의 방향은 지금과 좀 다르게 흐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몇 년이 지나 올해 마지막 날인 2024년 12월 31일 오늘도, 아무래도 <December Dream> 대신 <Starting Over>를 들어야겠다 싶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