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아람 등 4인의 조선일보 기자들이 인터뷰어로 나선 인터뷰 모음집이 책으로 나왔다.
제목은 <친애하는 나의 글쓰기>.
18인의 인터뷰이가 쟁쟁한데, 장강명, 김호연,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슬아, 장류진, 원태연 등.
책 보도자료에 '읽히는 저자'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보고 있으니 만감이 교차하는 표현일세...
'읽히는 저자'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들이 어느 정도 확보가 되어 있다는 일.
예전에 방송국들이 여의도에 모여있던 시절, 홍대에서 활동하던 한 인디 뮤지션은, 다리 하나만 건너면 메이저로 갈 수 있는데, 저 다리 하나 건너기가 그렇게 힘들다고 말한 바 있다.
대부분의 저자들은 중쇄를 찍지 못하고, 읽히지 않는 저자가 되어 출간 커리어를 마친다. 읽히지 않는 저자에서, 읽히는 저자가 되기까지는 마치 홍대에서 여의도로 넘어가는 그 다리 하나를 건너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눈앞에 보이지만, 실제로 그 다리 하나를 건너기란 몹시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