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핀 일으켜 세우기

by 이경



머릿속에 볼링핀 열 개 정도가 있다고 치고, 1번 핀이 쓰러져서 일으켜 세우는 와중에 3번 핀이 쓰러지고, 그걸 또 일으켜 세우면 갑자기 7번 핀이 쓰러지고, 일으켜 세우면 쓰러지고 쓰러지고 가끔은 도미노처럼 스트라이크 다 무너지고 그렇게 좀 지치면 볼링핀 발로 뻥 차 버리고는 시발 시발 시발 외치다가도 또다시 꾸역꾸역 일으켜 세우고 하는 일이 있는데,


이걸 '교정' 혹은 '퇴고'라고 부른다능.


네 번째 책 퇴고하고 있는데, 머리가 나빠서 글 수정할 때 괴로워하는 타입.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때가 가장 글 쓰는 사람 느낌이 나기도 한다능.

교정지 보는 시간 포함, 글을 고치는 시간은 그런 점에서 애증의 시간.


대충 네 번째 책 쓰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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