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많이 없는 앗싸라서 sns 친구 신청이 오면, 로맨스 피싱이 아닌 이상은 다 받는다. 본업(?)으로 알게 된 사람의 친추는 어쩐지 부끄러워서 피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웬만하면 받는다.
며칠 전에는 한 아저씨가 친구 신청을 해서 받았는데 얼마 전 첫 책을 낸 사람이었다. 온라인 친구가 되고서 며칠 지나 그에게서 메시지를 받았는데 내용인즉슨, 이런 말 하면 좀 그렇지만 자기 책 정말 재밌으니까 사서 읽어보라는 말이었다. 나는 대꾸하지 않았다.
내게 메시지를 준 사람의 책을 미리보기로 보았다. 페이지당 대여섯 줄의 짧은 글귀로 세상 당연한 이야기를 늘어놓은 책이었는데, 그마저도 미리보기로 보이는 몇 페이지 안에서 틀린 맞춤법이 보였다.
불유쾌.
글쓰기를 하다 보면 외로울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글쓰기 모임 같은 곳에 들어가 문우라도 사귀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내 마음을 접는다. 글을 쓰며 경계하는 것 중 하나는 자화자찬이고, 자화자찬이란 으레 패거리 문화를 통해 스멀스멀 잘도 나오곤 하니까.
글쓰기를 두고 자화자찬하는 이와 자신 없어하는 이 중, 후자의 글이 좋을 확률이 훨씬 높다. 자신의 글이 좋다고 말하고, 자신의 책이 대단하다고 떠벌리며 다니는 이의 말을 믿지 않는다.
가끔 그 자화자찬할 수 있는 대책 없는 자신감이 부럽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