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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대 여성분들을 믿고 간다. 으쌰으쌰.

by 이경


구매자분포2.jpg <작가의 목소리> 구매자 분포도




하이 헬로, 여러분들, 무명 글쟁이 이경입니다. <작가의 목소리>가 출간된 지 이제 보름 정도가 되었다아, 네?

이쯤에서 오늘 날짜 기준으로 <작가의 목소리> 성별, 연령별 구매 분포도를 체크해보겠습니다. 첵첵. (Feat. 알라딘)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는 이런 정보를 제공해서 한 번씩 들여다보는데요.


이 글 보시는 50대 남성분들 아무나 책 좀 사주셔요... 제가 50대가 돼서 제 책을 사려니까, 저는 아직 몇 년 더 있어야 하기 때무네... 0이란 숫자는 너무나 외로웁기 때무네...


에세이의 주요 독자층은 2~30대 여성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는데요. 10대는 바라지도 않는다, 어째서 20대도 없는가 싶지만, 글쓰기 책이 뭐 재밌다고 젊고 어린 청춘들이 보겠는가. 저라도 10대 20대 젊은 분들이,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 글을 써보고 싶다아아아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아니 세상에 재미난 게 얼마나 많은데 칙칙하게 글 같은 걸 쓰시려고 하시는 겁니까... 하고 먼 미래에 동종업계의 경쟁자가 될지도 모를 작가 꿈나무들의 싹을 싹싹 잘라내고 싶은 겁니다...


바쁘고 바쁜 현대사회, 넷플릭스도 봐야 하고, 디즈니도 봐야 하고, 유튜브도 봐야 하고,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벌써 시작했고 다음 달이면 열 받아하면서 야구도 봐야 하는데, 글쓰기 따위...


근데 20대는 0인데 30대 여성분들이 40% 정도로 확 오르는 게 재밌는 거 같아요. 이렇게 보면 30대도 초반보다는 중후반 분들이 많이 사주시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저도 이맘때쯤, 그러니까 30대 중후반 되어서, 아 글을 좀 써볼까, 책을 한번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단 말이죠. 그때의 저와 비슷한 분들이 책을 사봐주시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저는 또 책은 팔아야 하니까 10대, 20대 분들도 어차피 나중에 나이 먹고 30대가 될 것은 분명하니까 미리미리 책을 사놓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네네.


남성 50대는 없는데, 60대는 8% 가까이 있다? 이건 좀 놀라운데... 일본에서는 최근 몇 년간 노년의 신인 작가들이 많이 생겼다고 해요? 은퇴하고 뒤늦게 글쓰기에 재미를 붙이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작가의 목소리>를 찾는 60대 남성분들도 비슷한 게 아닐까 싶은데요. 근데 왜 또 60대 여성분들은 없는 걸까.

에세이는 여성 분들이 많이 보는 걸로 보아, 혹시 60대 여성 어르신들이 부군에게 책 셔틀을 시키는 건 아닐까... 뭐 모르겠습니다...


10대가 사주든 80대가 사주든, 저는 일단 책을 팔아야 하는 입장 아니겠습니까. 출판사에서도 "자네 책은 30대가 많이 사주는 걸로 파악이 된다네..."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요.


30대면 이제 100% 저보다는 젊으신 분들인데, 그간 4~50대 누나들의 애정을 받으며 자라온 무명 글쟁이 이경, 드디어 연하의 팬층이 생겨나는 것인가...


아, 내가 30대다, 하는 분들은 대세에 편승해주시면 감사드리겠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10, 20대 분들도 어차피 30대가 될 테니까 미리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네?


4~50대 누나들은 언제나 그렇듯 제가 믿고 의지해가며 살아갑니다. 네네. 제가 얼굴이 못생겨서 그렇지, 좀 귀여운 구석은 있다, 네?


50대 남성분들, 60대 여성분들도 힘을 좀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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