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가 접속 안 되는 동안

by 이경





친구 없는 아싸라서 주말 카톡이 먹통이 되든 말든 아무런 영향이 없다. 인서타에 '친구 없다.'라고 하면 무명 글쟁이 이경 저저 저놈 생키 또 시답잖은 농담하고 자빠졌구나 할지 몰라도 어째서인지 진짜로 친구가 없다.


초중고 12년 동안 왕따를 당한 적도 없는데 어째서 나는 친구가 없는가. 얼마나 친구가 없는지 결혼할 때 하객 알바 불러야 하나 고민을 했을 정도로...


여하튼 주말에 카톡 보낼 사람도 카톡 올 사람도 없으니까능 카톡이 먹통인지 술통인지도 모르다가 카카오브런치 접속이 안 되는 걸 알고서야 카카오가 난리부르스를 떨고 있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다.


지난 금요일 '카카오브런치 유저들이 많이 줄어드는 거 같다아아아.' 하는 글을 브런치에 썼는데, 혹시 누군가 내 글에 신고버튼을 눌렀는가, 왜 접속이 앙대지, 혹시 브런치팀에서 내 계정에 압박을 가하려는가, 하는 자의식 과잉의 뻘 생각을 하다가 카카오 화재 소식을 알게 된 것이다.


하루가 지나고 카카오에서 하는 이런저런 서비스들이 하나둘 복구가 되어가는 거 같은데 (카톡 올 사람도 보낼 사람도 없어서 사실 카톡 복구가 되었는지도 모르겠...) 이 빌어먹을 카카오브런치만이 여전히 접속이 안되고 있다.


하기야, 글쓰기 따위 카톡이나 다음이나 멜론이나 카카오뱅크나 카카오페이에 비해서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싶다. 글쓰기 따위...

카카오 내에서도 브런치가 얼마나 뒷전에 있는지 카카오서비스 복구상황에도 브런치는 쏙 빠져있...


오프라인에서 친구가 없다 보니까 온라인에 글 쓰고서 좋아여나 댓글 달리는 거 보고서 하악하악 하는 관심종자인데 이틀 동안 브런치가 먹통이니 답답하지 아니할 수가 없는 것이다. 아침에 눈 뜨고 sns 알람 떠있으면 좋아하는 타입... 네네.


무엇보다 23일이면 카카오브런치 공모전 마감인데, 브런치에 써둔 글 모아다가 공모전에 글 보낼 생각이었는데 이틀 먹통에 또 앞으로 얼마나 더 접속이 막힐런지도 모르겠다. 생각에는 공모전 기간이 조금 늘어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번 2022 브런치 공모전 대상 10팀 상금 각 500만, 특별상 40팀 상금 각 100만으로 총상금 9,000만원이 걸려있는데, 나는 공모전에 글 보내보고 혹여라도 대상이 아닌 특별상에 그친다면, 아아 브런치 공모전에서 저의 목표는 오로지 대상이었습니다, 저에게 주시려는 그 특별상 저는 수상 거부를 하고서 다음 기회에 대상을 노려보겠습니다, 하고서...는 뻥입니다... 백만원이라도 주신다면 감사하게 사용하겠...


암튼 카카오는 얼른 브런치를 복구해주셔서 친구 없는 무명 글쟁이 관심종자 이경을 살려주십...


카카오브런치 관계자들 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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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글을 인스타에 써두었는뎅 브런치 복구가 조금씩 되고 있는 거 같네영.

감사감사,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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