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사람만 남았낭?

by 이경



여러분, 며칠 전에 브런치에는 국어 선생님이 많다, 하는 글을 썼는데 라이킷이 100개나 넘게 붙었지 뭐예영. 브런치 하면서 라이킷라이킷 이렇게 많이 눌린 건 처음이어서, 브런치에는 국어 선생님들이 정말 많은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드는데영. 비슷한 제목으로, 브런치에는 영어 선생님이 많다, 브런치에는 수학 선생님이 많다, 브런치에는 체육 선생님이 많다, 하는 글을 써도 이렇게 라이킷이 많이 붙을런지 궁금해지기도 하고 말이졍.


라이킷이 눌리면 무심한 척해도 어떤 분들이 눌러주었는지 한 번씩 들여다보는데, 브런치 하면서 처음 보는 분도 있고 해서 다들 어떻게 알고 글을 클릭하게 된 건지도 궁금하고 말이졍. 다들 어떻게 알고 오셨어영? 네? 어디 외부에 글이 뜬 것 같지는 않고 조회수 대부분이 브런치 안에서 이루어졌는데 어떤 과정으로 글이 읽히게 된 건지, 궁금하단 말이졍,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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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페이스북에서 한 출판인이 쓴 글을 읽었는데영. 내용인즉슨, 카카오브런치 유저들이 많이 빠지는 것 같다아아아(감소하는 것 같다) 하는 글이었단 말이졍. 브런치가 유료화에 실패하면서, 한 마디로 돈을 내고 읽을 만한 컨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에 읽는 이들이 더 이상 브런치를 찾지 않는다아아아아 하는 내용이었는데영.


브런치가 유료화 계획이 있었는지, 뭐 그런 건 모르겠고 저는 작가 지망생 시절 출판사에 투고하면서 한 출판 편집자가 글쓰기 연습하기 좋은 플랫폼으로 브런치를 추천해주어서 이곳에 들어왔단 말이졍. 그때가 보자보자 바야흐로 이천십팔년, 네네.

그래서 그릉가 저는 브런치를 통해서 딱히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지금도 그저 이곳은 글쓰기 연습하기 좋은 작가 지망생들의 플랫폼이라고 생각하는데영.


아, 물론 돈을 주면 받기야 하겠습니다만 네네, 가끔 열리는 브런치 공모전에 글이나 한번 툭툭 던져보고 그러는 거져 뭐. 작가 지망생에게 가끔 출간의 기회를 주는 것, 그리고 글 쓰기 편한 UI를 제공하는 것,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나, 글 써서 수익을 내려면 브런치 말고 다른 걸 해야 되겠지, 뭐 이런 생각으로 이곳에 글을 쓴단 말이졍.


그래도 가끔은 이곳에서도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 그러니까능 '독자'라고 부를 만한 사람들이 좀 있으면 좋겠다아아아, 그런 사람들이 라이킷도 눌러주고, 댓글도 눌러주고, 가끔 내가 뻘소리를 하고 앉아있으면 인중도 좀 눌러주고, 응원도 해주고, 그러면 좋겠다아아아아, 하는 생각을 하는데영. 바람과는 달리 이제는 정말 쓰는 사람만 남았나, 하는 생각도 든단 말이졍. 읽어주는 이들은 없고 그저 쓰는 이들만 소수 남아서, 쓰는 이들끼리 으쌰으쌰하며 서로를 다독여주고 있는 건 아닌가아아아아아아아아.


페북에 한 출판인이 쓴 글이 일리가 있는 게, 그러니까 요즘에는 브런치의 구독자 수 같은 게 대부분 허수로 보이기 시작하는 거졍. 저는 이걸 라이킷 숫자에서 좀 그런 걸 느낀단 말이졍. 제가 구독자 200 조금 넘는데 글 쓰면 라이킷이 보통 2~30개 붙는 거 같아영. 그래서 구독자 200에 라이킷 20이니까, 뭐 구독자 숫자의 한 10% 정도로 라이킷이 붙는가 보다... 하는 생각을 해왔는데 말이졍.


재미난 게 구독자 1,000명인 사람이 쓴 글이나 10,000명인 사람이 쓴 글을 읽어봐도 라이킷이 20개 정도인 경우가 많더란 말이에영. 아니 그럼, 구독자 200이나 10,000이나 결국 진짜로 읽어주는 사람은 비슷한 건가. 다들 그냥 회원가입만 해놓고, 브런치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많이 없는 건가 싶기도 하고 말이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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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팀 구독자수 보면 가입계정 최소 225만이라는 이야기일 텐데, 이분들 다들 어디 계신 거냐며... 네? 독자님들 다들 어디 계세영? 이제 브런치에는 진짜 쓰는 사람만 남은 거냐며...


며칠 전에 브런치 작가 선생님 한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봤는데 말이졍. 브런치에서 라이킷 눌러주는 사람들은 진짜로 글이나 읽고서 라이킷 누르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네네. 근데 진짜 제 글은 읽어보고서 라이킷 눌러주는 거 맞졍? 네? 맞졍? 맞냐고오오옹!!! 아몰랑! ㅋ 금요일이양! 집에 갈 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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