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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사람이 작가님이라고 불러주었다
by
이경
Oct 26. 2022
2020년 출간한 골프 에세이 인터뷰와 관련해서 김포 쇼골프에서 촬영을 했다. 쇼골프는 전에 몇 번 갔던 곳인데 오랜만에 가보았더니 깔끔하게 리모델링되어있었다.
그곳에서
, 살면서 처음 보는 분들이 '작가님'이라고 불러주었다. 아아, 작가의 삶이란...
쇼골프의 홍보팀 매니저님이 "작가님 커피 드세요." 라면서 커피를 권하시길래 "아아, 아닙니다, 괜찮아요, 저 마시고 왔어요. (사실 안 마시고 감
-,.-)" 하였지만, "그래도 시간 오래 걸릴 테니까 드세요." 하면서 아아를 시켜주셨다. 아아, 작가의 삶이란...
역시 처음 만난 촬영 진행 에디터님과
사진작가님도 '작가님'이라고 불러주었다. 아아, 너무 좋다. 진짜 좋아. 작가의 삶이란 짱이야... 막 처음 보는 사람들이 친절하게 작가님이라고 불러주며 나를 우쭈쭈 해주는 것이다... 아름다운 삶이여... 비유티풀 라이프...
사진작가님이 첫 컷으로 얼굴 클로즈업을 찍는다고 하셔서...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아뿔싸 저뿔싸... 저는 얼굴이 엉망인데영, 하였더니 괜찮다고 우리에겐 포토샵이 있다고 해주셨다.
사진작가님이
조금 웃으라고 하셨을 때는, 제가 카메라 보고 웃는 걸 정말 못해요, 하였더니 역시나 괜찮다고, 백장 찍어서 그중에 한 장 건지는 거니까 괜찮다고 해주셨다... 그러고선 정말 백장을 찍으시는 것 같았다. 한 장은 건질 수 있을까...
사진작가님이,
책을 보면 유쾌하고 재미나니까 그런 모습이 연출되게끔 찍으면 어떨까 하셔서, 아 현실의 저는 칙칙하고 우울한데요... 해버렸다. 헤헷...
함께 어떤 장면을 연출할까 하다가, 내가 멈칫하면서
한 마디씩 꺼내니, 그런 거 좋다고 많이 얘기해달라고 해
주셨다. 아 이런 걸 두고 아티스트의 즉흥 아이디어라고 하는 겁니까... 헤헤헷... 후우...
처음 골프 관련 인터뷰 제안이 왔을 때 할까 말까 고민이 많이 됐는데 막상 촬영하고 나니까 재미난 경험이었다. 처음 만난 에디터, 작가님들이 작가님이라고 불러주니 뭔가 세상 사는 맛이 느껴진달까, 네네.
올라간다 자존감... 후우.
우쭈쭈를 받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계속 글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이제
복면 작가 무명 글쟁이 이경, 얼굴 클로즈업 컷을 시작으로 복면을 벗고서...
인터뷰 + 촬영 결과물은 아마도 내년 초쯤에.. 네네.
이쯤에서 책 표지 한번 띄어본다 이겁니다. 책 내면 좋아영, 가끔 이렇게 재미난 일도 생기고, 생전 처음 보는 분들이 '작가님'이라고 부르면서 우쭈쭈 해주시고, 네네.
부럽졍? 빨리 부러워해주세영, 그러라고 쓴 글이란 말이에영.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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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글쓰기 분야 크리에이터
그 노래가 내게 고백하라고 말했다
저자
나를 끌고 다녔던 것은 신발이 아니라, '글'이었는지도 모르겠다. / <난생처음 내 책>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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