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 번째로 낸 책은 티라미수더북 출판사의 '난생처음' 시리즈로 제목은 <난생처음 내 책>이다. 표지에서 제목보다 부제를 키워 많은 분들이 부제를 제목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제 세 번째 책의 제목은 <난생처음 내 책>이 분명합니다... 헤헷.
<난생처음 내 책>은 출판사 투고로 첫 책을 내던 과정과 그때의 일들, 그리고 글쓰기나 책과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었던 책인데, 역시 출판사 투고로 책을 내었다. 출판사 투고로 책을 내기란 무척 어렵다고들 알려졌지만, 그 어렵다는 걸 세 번이나 해낸 사람 네, 바로 저예요...
티라미수더북 출판사에 투고하면서는 난생처음 시리즈의 1호 책을 언급하며 메일을 시작하였다. 책 재밌게 읽었고, 호감이 가서 투고하게 되었다고. 그때 언급했던 난생처음 시리즈의 1번 타자가 바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쓴 보름보름황보름 작가님의 <난생처음 킥복싱>이다. 킥복싱 탕탕! 베셀작가 갓보름!
<난생처음 내 책>에는 실제 출판사에 투고하면서 제출했던 출간기획서와 메일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실었다. 그래선지 간혹 출판사에 투고해서 책을 내었던 분들 중에서는 <난생처음 내 책>이 도움이 되었다며, 고마움을 전해오는 분들도 계신다. 책을 내길 잘했다는 뿌듯함이 드는 순간.
그 난생처음 시리즈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제목은 <난생처음 시골살이> 어쩌다 보니 내 책과 비슷한 시기에 책이 나오게 된 셈이다. 험난한 출판업계에서는 과거의 동지가 오늘의 경쟁자가 되어... 아, 이거 아닌가. 헤헷.
어제는 <난생처음 시골살이>를 쓴 '은는이가' 님에게 어쩌면 에세이 신간 매대에서 같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말을 전하였더니, 과거 <난생처음 내 책>에 들어있는 출간 기획서 서식에 계획을 얹어보던 때가 엊그제 같다는 답을 주셨다. 아이고, 은는이가 선생님, 그러셨습니까... 그런 일이 있으셨다면 진작에 말씀해주시지 않으시고.
이쯤 되면 사람들이 아, 이게 신간 <난생처음 시골살이>의 홍보 글인가 보다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지 모르겠지만, 천만에. 이건 제 책 <난생처음 내 책>을 홍보하기 위한 글입니다... 투고로 책을 내려는 작가 지망생 여러분들. 이상한 책 쓰기 클래스 같은 곳에서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마시고, 출판사 투고로 세 번이나 책을 낸 이경의 <난생처음 내 책>을 지금이라도 읽어 보시길 바랍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