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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보고 들은 몇몇 것들

by 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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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은 아니고 한 3주 전 마곡 엘지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레베카>를 봤다. <레베카>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으나 내용도 모르고 갔다가, 자리에 앉아서 그제야 줄거리 보기 시작. 작품명은 <레베카>지만 레베카는 나오지 않는... 공연 본 날 막심 역에 오만석 배우였는데, 민영기로 교체. 댄버스 부인은 장은아였는데, 신영숙 댄버스도 보고 싶네. 마곡 엘지아트센터에서 뮤지컬을 본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정말 너무 좋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까지 더해져서 가만히 있어도 예술미가 넘치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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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광명에서 하는 반고흐 입체형 몰입 전시 뭐 그런 거 봤다. 빛으로 보여주는 그림 말고, 진짜 그림이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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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설 연휴에 아주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그것도 두 편이나. 그전에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가 뭐였더라... <헤어질 결심>이었나. 암튼 <시민덕희>를 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입소문 좀 나고 흥행할 수 있지 않을까? 영화를 보고서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찾아봤을 정도로. 상업영화로써 이 정도 퀄리티면 너무 훌륭하지 않나.


4. <시민덕희>를 본 다음날에는 조진웅, 김희애 주연의 <데드맨>을 봤다.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코멘트를 할 수는 있겠으나... 쩜쩜쩜...


5. 넷플릭스에서 <탑건 매버릭>을 봤다. 영화를 보고 나서 앞으로 NBA(네셔날 베스킷볼 어쏘쎄이션)에서 달라스 매버릭스만 응원하기로 했습니다... 오도바이 타고 달리는 탐 크루즈 표정 너무 신나 보이더라.


6. 극장에서 못 본 <범죄도시 3>을 이제야 봤다. 초롱이가 재밌다, 빌런이 많아서 어지럽다 등등의 평을 기억하고서 봤는데, 그 평가 그대로인 듯. 뭔가 좀 애매한 느낌이네.


7. 요즘에는 <살인자ㅇ난감>을 보고 있다. 아주 오래전에 만화로는 다 봤는데 내용이 좀처럼 기억이 안 나네. 드라마로 5편까지 봤다. 손석구 연기 좋고, 최우식도 좋은데, 극 중 노빈이 나올 때 조금 집중력이 흐트러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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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구정 연휴 때 리움미술관 전시 보러 갔다가 들른 어느 건물. 건물이 너무 멋있었다. 세운 지 얼마 안 된 건물 같은데 빌딩명이 '한남화원' 인 듯. 지하에는 '르몽생미셀'이라는 옷가게와 불란서 카페가 있었다. 불란서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때리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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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태어나서 처음으로 리움 미술관에 가보았다. 고미술관 전시장에서 본 미륵좌불상의 표정이 너무 좋았다. 이런 퀄리티의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다니... 4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면서 보는 전시였고, 내려오는 길은 나선형의 계단으로 되어있었는데, 그런 계단마저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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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요 며칠 핑크뚱땡이 aka Pink Sweat$의 <Honesty>를 즐겨 듣고 있다. 되게 익숙한 멜로디인데, 정확히 어떤 곡과 멜로디가 비슷한지는 떠오르질 않는다. 앨범 사고 싶네.


11. 며칠 전 서점에 들렀다가 릭 루빈의 책이 나온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자기계발서 같은 책이었고, 나는 대체로 자기계발서를 혐오하지만, 릭 루빈이 쓴 자기계발서라면 읽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여 오늘 릭 루빈의 책이 도착하였다는 이야기. 읽고서 뭔가 쓸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생겨난다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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