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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투고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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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 Apr 12. 2024

투고일지. 4



1. 내가 처음 출판사에 투고를 한 것은 2018년의 일로, 음악 에세이를 써서 보냈다. 200군데가 넘는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고, 몇 번의 미팅과 계약 제안이 있었지만 결국 원고는 책이 되지 못했다. 0/200


2. 그즈음 한 출판사 편집자가 반려 메일을 주면서, 작가 지망생들이 글 연습하기 좋은 플랫폼으로 브런치를 추천해 주었다. 이것도 안되면 출간의 꿈은 접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신청했지만,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에서야 승인이 났다. 


내가 브런치에 승인 신청을 한 날은,

2018년 1월 29일

2018년 2월 1일

2018년 2월 2일


그러니까 브런치에서 반려를 하면 곧바로 다시 승인 신청을 했던 셈이다. 다시 승인 신청을 하면서 반려됐던 글은 거의 고치지 않았던 기억이다. 브런치에 입성한 많은 이들이, 합격 팁이라며 자신의 생각과 노하우를 밝히지만, 내가 밝힐 수 있는 팁이라면 그저 담당자를 귀찮게 했다는 것뿐이다. 1/3


3. 200군데가 넘는 출판사에 투고하였으나 책이 되지 못한 음악 에세이를 묻어두고서, 2019년 <작가님? 작가님!>이라는 소설을 써서 투고를 했다. 총 66곳의 출판사에 투고를 했고, 7월에 계약을 하여 11월에 책이 되었다. 1/66


4. <작가님? 작가님!>과 함께 동시에 쓰고 있었던 운동(골프) 에세이가 있었다. 23곳의 출판사에 보냈지만 답이 없었다. <작가님? 작가님!>의 작업 막바지 무렵 담당 편집자님에게 저, 이런 글도 쓰고 있어요, 하면서 원고를 보내드렸고 편집자님은 자신은 골프 문외한이며 큰 기대를 하지 말라고 말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원고는 채택이 되었고 이듬해 <힘 빼고 스윙스윙 랄랄라>라는 제목으로 출간이 되었다. 1/24


5. 세 번째 책 <난생처음 내 책>은 투고를 하면서 가장 반응이 좋은 원고였다. 총 25곳의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고 복수의 미팅, 출간 제안이 있었다. 투고하고서 여드레만에 출간 계약을 맺었다. 1/25


6.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책은 투고 없이 출판사의 제안으로 책을 냈다. 다섯 번째 책은 200군데에 투고를 하고도 책이 되지 못했던 음악 에세이였다.


7. 정리하자면 어떤 원고는 200군데 넘게 투고를 하였지만 책이 되지 못했고, 어떤 원고는 24번이나 25번 투고만에 책이 되기도 했다. 여섯 번째 책은 얼마나 던져봐야 할까. 책이 될 수는 있을까. 오늘 추가로 두 곳의 출판사에 투고를 했다. 지금까지,


투고 10

반려 1

대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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