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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 대한 이야기

돌아올 수 없는 순간의 소중함

by 마잌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쓴다. 도파민 충족을 위해 평소처럼 넷플을 뒤지던 중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이하 <그시절>)이 곧 넷플에서 내려간다는 공지가 보이길래 홀리듯이 다시 눌러버렸다 (어차피 금방 또 올라오겠지만)...

여기까지가 약 10개월쯤 전 결국 넷플에서 내려갈 때까지 미처 영화를 끝내지 못한 채 끄적이다 저장해 둔 초안이다. 그사이에 트와이스 다현 주연의 한국어 리메이크 버전이 개봉했다가 내려갔고, 다행히 웨이브에 영화가 다시 올라온 덕분에 처음부터 다시 다 보고 이 글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한국어 리메이크 버전은 보지 못했지만, 좀 찾아보니 평이 썩 좋지 못한 것으로 보이고, 일단 난 다현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 그 누구도 첸옌시만큼 "션자이"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없다고 이미 혼자 단정 지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첸옌시 배우가 연기하는 션자이는 정말 이쁘게 나온다. 모든 남학생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는 설정이 당연히 이해될 정도로 너무나 사랑스럽다.
<무빙>을 보면서 고윤정에게서 첸옌시 느낌을 받았다. 하얀 피부, 뭔가 수수한 교복 등. 근데 일본 느낌보다는 대만 느낌에 가까운?

어쨌든 <그시절>에 대해 무려 1년 가까이 생각한 바를 좀 적어보자면, 솔직히 잘 만든 영화라 보긴 어렵다. 보다 보면 참 유치하고 싼티나는 부분이 많다. 근데 감독의 자전적인 내용이라 그런지 확실히 뭔가 진정성은 느껴지고, 남자주인공인 "커징텅"에게 이입은 진짜 제대로 된다. 이런 게 바로 진심, 그리고 진실의 힘이 아닐까? 이 영화를 만든 구파도 감독은 본인의 전 재산을 다 털어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데, 자칫 영화가 망했더라면 길바닥에 나앉았을 텐데도 불구하고 그런 결정을 내린 용기와 열정이 멋지고, 또 부럽다. 그만큼 본인의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던 거겠지.


영화는 “인생의 모든 사건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라고 적힌 커징텅의 노트북을 보여주며 시작하는데, 영화의 핵심 주제를 저렇게 짧은 한 문장으로 축약하는 걸 보면 구파도 감독이 (연출 능력과는 별개로) 뛰어난 스토리텔러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션자이는 커징텅과는 달리 지극히 현실적이고 냉소적인 면이 있어서, 예쁜 얼굴로 ”삶이란 원래 헛된 일도 많으니까", "열심히 해도 아무 소득 없는 거, 인생이 원래 그런 거야" 이런 식의 대문자 T스러운 팩폭 발언을 날리곤 하는데, 나는 션자이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원래 그런 "헛된" 일들 때문에 소중한 순간들이 만들어지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결코 헛된 일, 헛된 노력, 헛된 시간이란 건 없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렇게 서로의 가치관도 많이 다르고, 처음에는 티격대기만 하던 불량학생 커징텅과 모범생 션자이는 점점 서로를 좋아하게 되는데, 이들이 서로에게 빠져가는 과정이 진짜 첫사랑 영화의 정석 그 자체다. 처음에는 션자이가 커징텅을 억지로 공부시키는 관계에서 시작하는데, 커징텅의 뒷자리에 앉는 션자이는 매일 커징텅의 오른쪽 어깨를 볼펜으로 찌르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래서 커징텅의 교복 어깨에는 늘 파란 잉크 자국이 있는데, 영화의 오프닝 장면에도 등장하는 이 파란 잉크 얼룩은 두 사람 사이만의 인사, 애정표현 같은 거라 큰 의미가 있다. 사실 누군가를 좋아할 땐 둘 만의 의미를 부여한 행위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온 세상을 가진 것처럼 행복해질 때가 있다. 특히 어렸을 때 누군가를 처음 좋아하게 됐을 때는.


물론 둘이 처음부터 한눈에 사랑에 빠진 건 아니다. 처음에는 무려 ㅃㅋ를 날리던 커징텅은 점점 션자이가 내주는 숙제를 성실히 해오기 시작하며, 션자이와 같은 대학에 가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면서 매일 밤늦게까지 공부를 한다. 그러면서 점점 서로에 대한 호감이 싹트는데, 아래 첫 사진 속 션자이의 표정과 마지막 사진 속 표정을 비교하면 그 둘의 관계의 진전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런 눈빛으로 바라봐주면 안 넘어갈 고등학생이 있을까?

하지만 모든 첫사랑 영화들이 그러듯이, 이 영화 역시 둘이 행복하게 이어지는 결말로 끝나지 않는다. 사실 둘은 늘 (모두 션자이를 짝사랑하는) 친구들 무리와 함께 어울리며 제대로 된 데이트도 거의 해보지 못하고 끝나는데, 그게 정말 현실적인 서툴고 아무것도 모르는 첫사랑의 모습에 가깝긴 하지만 둘의 관계를 응원하는 관객의 입장에선 너무 아쉽다.


얼마 전 대만 여행 중에 천등 날리기와 기찻길로 유명한 스펀에 가서 혼자 잠시 이 영화의 추억에 잠겨 감성에 젖어있다 왔는데, 알고 보니까 <그시절>에 나왔던 곳은 스펀이 아니라 핑시라는 곳이었다. 뭐 착각이라도 영화 속 커징텅 같은 느낌으로 감성에 젖었으면 됐지...


여하튼 핑시는 영화에서 커징텅과 션자이가 유일하게 둘이서만 데이트를 한 장소인데, 커징텅은 진짜 자기를 좋아하냐는 션자이의 질문에 가볍게 그렇다고 대답하지만, 정작 자기가 천등을 날리기 직전 진지하게 고백을 한 후 션자이가 대답을 듣고 싶냐, 지금 당장 이야기 해줄 수 있다고 할 때는 또 듣기 싫다고 한다. 물어본 게 아니니까 거절도 하지 말라며, 그냥 계속 좋아하게 해달라고.

그냥 계속 널 좋아하게 해줘.

누가 봐도 션자이도 커징텅을 좋아하는 게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거다. 첫사랑이란 건 원래 누구나 그렇게 서투르고 쫄보가 되는 거다. 너무나 서투르기 때문에 대부분 잘 이뤄지지 않지만, 너무나 순수하기 때문에 이후 수십 번의 사랑을 해도 평생 잊혀지지 않는다. 이때 조금만 용기를 내서 대답을 듣기만 했어도 둘은 이어졌을 텐데, 원래 이럴 때 용기를 내지 못하면 평생을 후회, 그리고 만약에 그때 용기를 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끊임없이 시달리게 된다.


하지만 다행히 커징텅은 나중에 우연한 기회에 그 "만약 그때 용기를 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듣게 되고, 그로 인해 그가 진정으로 좋아했던 션자이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줄 수 있을 만큼의 편안함에 이르르게 된다 (RIP 이선균 배우님...).

사실 이 영화는 이 장면만 봐도 다 본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장면은 영어로는 전혀 느낌이 살지 않는다.

사실 인생에서 첫사랑을 할 듯 말듯한 순간만큼 설레고 행복한 기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진정한 첫사랑은 인생에 단 한 번뿐이기 때문에 절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순간이라 더욱 아름답고 특별하다. 그리고 그 순간의 감정뿐만이 아니라, 그 순간의 내 모습, 그리고 내 첫사랑의 모습이 기억에 평생 각인되는데, 사실 그 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은 그로부터 아주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인 경우가 많다.


어찌 보면 신은 참 야속하고 가혹하다. 우리 모두에게 ”화양연화“와 같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주시지만, 절대 그 당시에는 그게 그 순간임을 알아채지 못하게 만드셨다. 오직 그 순간이 지나가버리고 그리워하게 되면서부터만 그게 그 순간이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너무 슬프지 않은가?


돌아올 수 없는 순간


갑자기 이 글의 소제목인 "돌아올 수 없는 순간"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생각하다 보니,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 한곡이 떠오른다. 나는 현재 음악 관련 업무를 주로 하고 있고, 음악도 꽤 좋아하는 편이지만, 나는 원래 음악보다는 영상을, 그중에서도 영화를 압도적으로 좋아한다. 그래서 종종 이렇게 영화에 대해서 부끄러운 수준의 글도 끄적대는 거고.


그런데 여러 가지 다양한 예술 분야 중에 음악은 특히 과거를 회상시키는 힘이 강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만이 가진 힘이라고나 할까? 나는 지금도 특정 노래를 들으면 그 노래를 처음 들었을 당시 만나던 사람, 자주 어울리던 친구들, 나의 패션과 헤어스타일, 그리고 당시 유행하던 드립과 핫플 등이 머릿속에 마치 영상을 재생하듯이 떠오르는데, 영화는 다시 볼 때마다 느낌이 새롭고 예전과 다른 부분에서 감동을 느끼긴 하지만, 음악처럼 과거로 시간 여행(?)을 가는 느낌은 주지 못하는 것 같다.


어쨌든 또 사설이 길었는데, 내가 <그시절>을 보고 떠올린 노래는 바로 2011년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의 엔딩곡이었던 유재석, 이적의 <말하는 대로>이다. 나는 당시 방송에서 이적님이 유재석님에게 처음 이 노래를 잠깐 들려줬을 때부터 이 노래에 완전 꽂혔었는데, 결국 가요제에는 <압구정 날라리>로 나간 것에 매우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그 당시 김태호 PD는 진짜 감다살의 절정이던 시기였고, 마지막에 관객들도 모두 나가고 불도 꺼진 공연장에 유재석님과 이적님 둘만 남아서 읊조리듯 이 노래를 부르는 연출은 지금 봐도 진짜 미쳤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잠깐 여기서 예전에 소개했던 영어 표현을 다시 복습하자면 I think 김태호 PD has peaked...).


이 노래는 이후 유재석님과 이적님이 무한도전, 놀면뭐하니 등에서 여러 차례 다시 불렀고, 유재석님의 가창력은 점점 늘었지만, 오히려 목소리가 살짝 떨리고 아무런 기교도 없이 불렀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때만큼 진정성이 느껴진 적은 없다.

특히 이제 올 수도 없고 갈 수도 없는 힘들었던 그의 20대에 대한 랩 부분에선 유재석님의 눈가가 촉촉해진 게 확연히 보이는데, 나는 사실 눈물이 별로 없는 편이고,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어렸을 때라 지금처럼 감성적이지 않을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을 처음 들었을 때 눈물이 주르륵 나왔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냥 멍하니 보고 있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티셔츠에 눈물자국이 생긴 걸 보고서야 내가 울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당시 나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유재석님의 진솔한 가사가 굉장한 위로가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후 내가 겪게 될 수많은 시련과 고난에 비하면 별거 아니었지만, 20대의 어린 나에게는 그때까지 인생의 최저점이었다. 지금 그 당시를 회상할 때면 유복했던 가세가 기울어서 조금 힘들었던 시기라고 농담조로 웃으며 이야기하곤 하지만, 학업/커리어, 연애/친구관계, 가정형편 등 모든 측면에서 문제가 터지면서 여러모로 고생이 많았던 시기였다.


사실 나는 내 주위 모든 사람들이 알 정도로 유명한 유재석님의 "악개(악성 개인팬)"인데, 내가 그를 좋아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그가 힘들었던 무명 시절을 견뎌내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연예인이 된 서사가 멋있어서이다. 무한도전의 "국민 MC" 모습만 아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유재석님도 한때 건방지고 비호감스러운 이미지로 아무 방송에서도 불러주지 않던 시절을 견뎌내고 <말하는 대로>의 가사처럼 스스로를 믿고 절박한 마음으로 미친 듯 달려들어 현재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다.


예전에 유재석님이 무한도전 팬미팅 에피소드에서 20대 무명시절 때 매일 자기 전에 (대충 기억하기로는) 단 한 번만이라도 개그맨으로서 성공할 기회를 달라고, 만약에 성공 후 초심을 잃는다면 모든 걸 다 잃어도 절대 원망하지 않을 테니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물론 기회에 대한 간절함도 인상 깊었지만, 나는 오히려 성공 후에 절대로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이 더 와닿았는데, 그 놀기 좋아하고 깐족의 대명사였던 유재석님이 20년 넘는 세월 동안 구설수 하나 없는 절제와 자기 관리의 아이콘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굳은 의지가 필요했을까? 그리고 유재석님이 정말 힘들었지만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을 회상하며 감정에 북받치는 모습이 당시의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나도 만약 이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다면, 나중에 이 시절이 그리워지는 순간이 분명 올 것이라고.

나는 지금도 힘들 때면 종종 유튜브로 이 영상을 찾아보는데, 그중에 진짜 멋진 댓글이 하나 있다. 구파도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인 <그시절>도 그렇지만, 유재석님의 자전적인 이야기인 <말하는 대로>에는 실화만이 전달할 수 있는 깊은 감동이 있다. 그리고 무한도전이 종영된 지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유재석님은 분명 무도 시절의 본인과 무도 멤버들과의 추억 어린 시간들을 그리워할 것이라 확신한다. 무도가 종영하기 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말하는 대로>가 무한도전 10주년 기념 시청자들이 가장 다시 듣고 싶어 하는 노래로 선정되어 유재석님과 이적님이 다시 부르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당시 무도 출연자들, 그중에서도 대문자 T로 유명한 박명수님이 엄청나게 몰입해서 듣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어쩌면 박명수님을 비롯한 무도 출연자들도 처음으로 저 노래가 불렸던 그 시절, 무한도전의 최전성기를 떠올리며 그리워했던 게 아닐까?

무도가 그렇게 끝나버릴지 그땐 정말 몰랐다.

사실 무한도전이 그렇게 종영될지 알았나? 나는 진짜 무한도전이 전국노래자랑처럼 평생 할 줄 알았다. 나 말고도 많은 무도키즈들이 그렇겠지만, 토요일에는 습관적으로 무한도전을 보고 웃는 것이 일상이었고, 아무 걱정 없이 그냥 웃고 즐길 수 있던 어린 시절이 그립다. 하루의 대부분을 뭘 하고 놀아야 가장 재밌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궁리하는데 보내고, 무도 재방송을 보고 또 보며 웃고 감동받았던 그 시절의 내가 그립다. <그시절> 이야기하는 글인데 어쩌다 보니 무도 글로 주객전도가 된 느낌인데, 결국 지나가버린 과거와 그때의 내 모습이 그립다는 점에선 일맥상통하니 양해 부탁 드린다.


그래도 마지막은 글의 주제인 <그시절>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끝내고자 하는데, 이 영화의 주제곡이 또 아주 기가 막히게 좋다. 대만 가수 후샤의 <那些年>이라는 노래인데, 한자 제목인 나시에니엔의 뜻은 "그 시절", 혹은 "그때"라는 의미라고 한다. 영화를 만든 구파도 감독이 직접 가사를 썼고, 노래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가수를 오랜 기간 수소문한 끝에 후샤에게 곡이 갔다고 하는데, 가사랑 멜로디 둘 다 너무 좋고, 영어 제목(<Those Bygone Years>)도 뭔가 느낌 있게 잘 지어졌다.


오랜만에 이 노래를 다시 들으니, 앞서 말한 대로 음악을 통해 뭔가 그리운, 이제 돌아갈 수 없는 순간으로 시간여행을 가는 느낌인데, 왠지 당분간 혼자 여운에 잠겨있을 것 같다.

又回到最初的起点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어

记忆中你青涩的脸
기억 속 너는 아주 앳된 모습

我们终於来到了这一天
우리에게 드디어 이런 날이 온거야

桌垫下的老照片
책상 깔개의 오래된 사진은

无数回忆连结
수많은 추억들을 이어주고

今天男孩要赴女孩最后的约
오늘 소년은 소녀와의 마지막 약속을 향해 가네

又回到最初的起点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어

呆呆地站在镜子前
거울 앞에 멍하니 서서

笨拙系上红色领带的结
서툰 손으로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将头发梳成大人模样
어른처럼 빗질도 하고

穿上一身帅气西装
멋진 양복도 입었지

等会儿见你一定比想像美
잠시 후 만날 너는 더욱 예쁘겠지

好想再回到那些年的时光
그 시절,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

回到教室座位前后 故意讨你温柔的骂
교실 안에서 앞뒤로 앉아 일부러 널 괴롭히던 때 말야

黑板上排列组合 你舍得解开吗
칠판위의 어려운 문제들을 넌 미련없이 풀어버릴 수 있니

谁与谁坐他又爱着她
누가 함께 앉든 그녈 사랑하겠지

那些年错过的大雨
그 때 놓쳐버린 비와

那些年错过的爱情
그 때 놓쳐버린 사랑

好想拥抱你
널 안고 싶어

拥抱错过的勇气
놓쳐버린 용기를 붙잡고 싶어

曾经想征服全世界
모든 걸 갖고 싶다 생각했었지만

到最后回首才发现
돌이켜보니 알게 됐어

这世界滴滴点点全部都是你
이 세상 모든 것이 전부 너라는 걸

那些年错过的大雨
그 때 놓쳐버린 비와

那些年错过的爱情
그 때 놓쳐버린 사랑

好想告诉你
너에게 말하고 싶어

告诉你我没有忘记
아직 널 잊지 않았다고 말야

那天晚上满天星星 平行时空下的约定
그날 밤 별이 가득한 하늘 아래서의 약속을

再一次相遇我会紧紧抱着你
다시 널 만나면 꼭 안아줄거야

紧紧抱着你
꼭 안아줄거야

胡夏 - 那些年
후샤 - 그 시절 (영제: Those Bygone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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