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및 구입처
페이지 : 172p
목차
물든 밤
천천히 썩는
나는 너의 바깥에서
진동하는 것들
* 각 소설의 사이에 필름사진이 있습니다.
책 속의 문장들
물든 밤
"어두운 밤도 사실은 짙은 파란색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 베이지색 가방을 몇 년 더 메고 다녔는데 부모님도 친구들도 가방이 왜 그렇게 물들었냐고 물어보지 않았어요.
동생만 제 가방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궁금해했어요. 저는 가방이 밤에 물들었다고 말해주었어요.
밤에 내리는 비는 밤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요. 동생이랑 저는 그때부터 비 맞는 걸 좋아하게 됐어요.
흠뻑 모든 게 다 젖을 정도로 비를 맞고 어딘가를 통과하면요. 비가 밤의 색을 가지고 와요." – 34p
천천히 썩는
"엄마는 정말 착하고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고 나를 정말 사랑하지만
엄마는 내가 원하지 않는 삶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나는 엄마가 꼰대 같으면서도 엄마를 영원히 미워할 수는 없을 것 같아 짜증만 부렸다.
지긋지긋해. 엄마 잔소리도 지겹고 돈도 지겹고, 자본주의도 지겨워죽겠다.
지금의 나는 그저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 77p
나는 너의 바깥에서
"PIAO FENGZHEN. … 영현은 다시 한번 그의 이름을 불러보다가 그를 그냥 풍전이라고 불렀다.
풍전 씨. 풍전등화라는 말을 아십니까? 바람 앞에 등불처럼 위기가 찾아왔다는 말입니다.
당신은 그저 바람이 앞에 와 있는 것만을 느낄 수 있고 불은 언제 꺼질지 모릅니다.
풍전 씨. 바람이 느껴지십니까?" - 97p
진동하는 것들
"모든 것을 같이 나누고 있다고 믿었던 시간들에는 하루 만에 균열이 생겼다. 선은 내가 절대로 알 수 없는 세계에 혼자 발을 디뎠다. 나는 선이 건너간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애썼지만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선도 혼자였던 세계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토록 추운 세상에 그래도 연결되어있는 것은 나였기 때문에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런데도 둘의 시간과 공간은 자꾸 벌어져만 갔다." - 150p
출점장소는 인스타그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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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시 안골로8번길 67 1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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