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중심 언어
재수생 시절,
지금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지만
20대 초반의 젊은 시절에는
인생에서 가장 암울한 기간이었다.
재수생 때,
가장 듣기 싫은 말 중에 하나가
'떨어졌다'는 말이었다.
성적이 떨어졌다.
입시에서 떨어졌다....
'떨어졌다'는 소리만 들으면 진저리가 쳐졌다.
하루는 밤 늦게까지 공부하고 있을 때
어머니가 과일을 한 접시 들고 내가 공부하고 있는 방으로 들어오셨다.
불펜이 땅에 떨어져있는 것을 보고는
땅에 떨어진 볼펜을 주워주시면서
이렇게 말했다.
'볼펜이 땅에 붙었구나'
재수하는 아들을 배려해서 한 말이었다.
'떨어졌다'는 말에 불편해 하는 아들을 배려해서
'붙었구나'라고 바꿔 말한 것이다.
내 중심으로 말을 하느냐,
상대방 중심으로 말을 하느냐...
말 한 마디에도 배려의 마음을 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