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경첩의사 생각 중
실행
신고
라이킷
13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경첩의사
Nov 27. 2024
나는 빛나는 반딧불이다!
누구나 다 반딧불이다.
누구나 다 반딧불이다.
나는 빛나는 반딧불이다!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우연히 본 신문 기사.
나는 반딧불
'반딧불. 개똥벌레.' 노래라고?
내가 아는 것은 아주 오래전 노래, '개똥벌레'라는 노래이다.
[
아무리 우겨봐도 어쩔 수 없네. 저기 개똥무덤이 내 집인걸.
~~~ 아~외로운 밤 쓰라린 가슴안고
오늘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 든다. 울다 잠이 든다 ]
아마도, 30년, 거의 40년 가까이 된 노래다. 꼬마 시절 들었던 노래다.
왠지 울다가 잠드는 슬픈 노래이다. 경쾌한 멜로디로 기억되나, 개똥벌레의 한계를 알고 울다가 잠들어버리는 것으로 끝난다.
그런데, '나는 반딧불' 노래는 아니다!
슬픔이 아닌 희망을 주고 있다!
[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란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
기사 제목도 수능 위로곡이라고 한다.
얼른 검색, 유튜브로 들었다. 가슴을 찌르고, 딱 나에게 들려주는 말 같다. 감동이다.
수능시험을 일생에서 딱 한 번 보았다. 그 시절 나도 수능 시험 딱 한 번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것이라 알았다. 암울하고 슬펐다.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은 그 좌절감. 태어나서 딱 18년간 정신없이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렸던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수능 시험 직전까지 나는 빛나는 별인 줄 알았다.
그러나, 수능이 끝나고 나는 별이 아닌, 개똥벌레가 되었다.
그렇게 나의 20대는 시작되었다. 개똥벌레로...
그 후로도 나는 순간순간, 별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어느 순간 나는 평범한 개똥벌레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흔하게 여기저기 보이는 개똥벌레, 흔한 벌레.
꿈이 많았다. 멋진 꿈, 그리고 항상 멋진 인생만을, 쫙 펼쳐진 아우토반 같은 고속도로만을 꿈꾸고 바랬다. 그 길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하늘에서 빛나는 별만이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개똥벌레로도 충분비 반딧불을 만들어내고, 누군가에게 별이 되어주고, 빛나게 해주는 것이었다. 개똥벌레도 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지금도 이어폰으로 이 노래를 듣고 있다.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누구나 다 반딧불이다.
별이 아니어도 괜찮다! 나는 빛나는 반딧불이다!
keyword
별
노래
반딧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