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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첩의사 Nov 27. 2024

나는 빛나는 반딧불이다!

누구나 다 반딧불이다.


누구나 다 반딧불이다.

나는 빛나는 반딧불이다!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우연히 본 신문 기사.

나는 반딧불




'반딧불. 개똥벌레.'   노래라고?



내가 아는 것은 아주 오래전 노래, '개똥벌레'라는 노래이다.



[ 아무리 우겨봐도 어쩔 수 없네. 저기 개똥무덤이 내 집인걸.

~~~  아~외로운 밤 쓰라린 가슴안고

오늘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 든다. 울다 잠이 든다 ]



아마도, 30년, 거의 40년 가까이 된 노래다. 꼬마 시절 들었던 노래다.

왠지 울다가 잠드는 슬픈 노래이다. 경쾌한 멜로디로 기억되나, 개똥벌레의 한계를 알고 울다가 잠들어버리는 것으로 끝난다.







그런데, '나는 반딧불' 노래는 아니다!

슬픔이 아닌 희망을 주고 있다!




[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란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




기사 제목도 수능 위로곡이라고 한다.

얼른 검색, 유튜브로 들었다. 가슴을 찌르고, 딱 나에게 들려주는 말 같다. 감동이다.




수능시험을 일생에서 딱 한 번 보았다. 그 시절 나도 수능 시험 딱 한 번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것이라 알았다. 암울하고 슬펐다.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은 그 좌절감. 태어나서 딱 18년간 정신없이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렸던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수능 시험 직전까지 나는 빛나는 별인 줄 알았다.

그러나, 수능이 끝나고 나는 별이 아닌, 개똥벌레가 되었다.

그렇게 나의 20대는 시작되었다. 개똥벌레로...

그 후로도 나는 순간순간, 별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어느 순간 나는 평범한 개똥벌레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흔하게 여기저기 보이는 개똥벌레, 흔한 벌레.




꿈이 많았다. 멋진 꿈, 그리고 항상 멋진 인생만을, 쫙 펼쳐진 아우토반 같은 고속도로만을 꿈꾸고 바랬다. 그 길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하늘에서 빛나는 별만이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개똥벌레로도 충분비 반딧불을 만들어내고, 누군가에게 별이 되어주고, 빛나게 해주는 것이었다. 개똥벌레도 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지금도 이어폰으로 이 노래를 듣고 있다.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누구나 다 반딧불이다.

별이 아니어도 괜찮다!  나는 빛나는 반딧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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