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누구도 본인 생명을 깎고 싶어 하지 않는다. ]
작가 마음을 가장 잘 아는 독자.
[ 어느 누구도 본인 생명을 깎고 싶어 하지 않는다. ]
작가는 독자가 있기에 존재한다.
나 혼자만 글을 쓴다면 일기가 되지만, 독자가 존재하면 글, 책이 된다.
그렇기에 수많은 독자를 만나는 사람을 우리는 당연히도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말한다. 물론 나는 아직도 초보 작가이다.
초보 작가의 출간 2년 차 소감은 만감이 교차한다는 말과 함께한다.
어느 독자는 작가를 울리기도 하고, 감동을 한가득 선사한다. 독자들 중에서 내가 잘 하는 오랜 친구들, 지인들도 있지만, 때로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 책을 통해 나와 작가와 독자 관계가 되었다.
https://brunch.co.kr/@mdearnest/155
여기 나를 위해 감동의 소감을 보내준 동생이 있다. 십 년도 넘은 인연이지만 일 년에 한두 번 만나지도 못하지만 나를 아주 정확히 알고 있다. 이 동생으로부터 감동의 소감과 동시에 팩폭을 당했다. ( 팩폭이란... 팩트 폭행? 맞나? )
나는 이 동생을 '작가 마음을 가장 잘 아는 독자'라고 명명하였다.
"
책을 다 읽고
제가 몰랐던 작가 형님의 삶과 의료 현장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중증외상환자를 위해 본인 생명을 깎으면서 진료에 힘쓰시는 작가 형님,
감동입니다. 존경합니다.
"
동생의 카톡을 보고 한참 동안 머물렀다.
'본인 생명을 깎으면서... '
누가 이렇게 살고 싶을까?
누가 이렇게 살고 있을까?
https://blog.naver.com/mdearnest/223244687790
오래전 쓴 글이 있다.
아마 책에도 비슷한 내용이 들어있다.
수년 전 어느 응급의학과 선생님께서 안타깝게 운명하셨다는 것이 이슈가 되었다. 우리나라 응급의학과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그리고 응급의학과 체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선생님이셨기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셨다. 나 또한 어느 회의석상에서 같이 자리하였던 기억이 있다.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세심하고 당당하게 의견을 제시하셨던 모습이 생생히 기억난다.
언론에 나온 기사, 단 한 번이지만 공식 회의석상에서 본모습.
그렇지만 그분이 어떻게 현장에서 환자들을 보셨고 행정적인 일을 하셨을지 충분히 상상이 된다. 현장과 행정적인 측면 모두에서 환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셨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기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신 선생님을 생각하면 나에게도 충격이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사진 한 장은 그분이 집에도 못 들어가시고 늦은 시간까지 병원 내 어느 곳에서 쓸쓸히 생의 마지막을 보낸 공간 모습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타깝고 슬픔 그 자체 공간이다.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고 싶어 하셨던 응급의학과 선생님께서 정작 본인 건강, 목숨을 못 챙기셨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아리기만 하다.
그 선생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정말 죽을 것 같다는 느낌, 경험을 몇 차례 해보았다.
중학생 시절 친구들과 해수욕장에 놀러 가서 발끝이 물에 닿지 않는 경험을 하였다. 수영도 제대로 못하면서 발끝에 모래바닥이 닿지 않는 바닷물에 들어가서 허우적거리는 그 느낌. 순간 죽음이라는 글자가 머릿속에 찌릿한 느낌으로 공포감이 진동하였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어느 워터캠프에서 한차례 더 같은 경험을 하였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시곗바늘이 12에서 출발하여 열심히 한 바퀴 돌고 돌아 다시 12로 돌아온다.
한 생명이 태어나서 다시 돌고 돌아 누구나 다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세상 이치다.
나는 그 이치를 조금이나마 늦추고 되돌리려고 노력하는 직업을 가졌다. 그 일이 내가 할 일이고 곧 내가 그 일을 통해 나의 경제적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쉽게 말해 사람들을 살기 위해, 내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일을 한다.
그러나...
아직도 그날 밤 아니 새벽 3시 그 느낌, 공포스럽고 두려운 감정을 잊지 못하겠다.
아니 그런 느낌이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길 제발 바랄 뿐이다.
'me too'
'환자도 죽을 것 같고 나도 죽을 것 같아요.'
나는 이 동생을 '작가 마음을 가장 잘 아는 독자'라고 명명하였다.
"
책을 다 읽고
제가 몰랐던 작가 형님의 삶과 의료 현장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중증외상환자를 위해 본인 생명을 깎으면서 진료에 힘쓰시는 작가 형님,
감동입니다. 존경합니다.
"
동생의 카톡을 보고 한참 동안 머물렀다.
'본인 생명을 깎으면서... '
누가 이렇게 살고 싶을까?
누가 이렇게 살고 있을까?
독자는 작가에게 알려준다.
작가가 어떻게 살아온 것을,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을 알려준다.
이런 것이 출간 작가, 책이 나온 후 보람과 순기능이다.
[ 어느 누구도 본인 생명을 깎고 싶어 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