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축구에 미쳐 있다. [ 이정효감독. 정답은 있

by 경첩의사

누군가는 축구에 미쳐 있다. [ 이정효감독. 정답은 있다. ]



1.

축구에 미친 사람.


축구팬이라면 당연히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안정환의 대학 동기, 이정효감독이다.


나는 보통의 축구팬, 즉 국가대표 경기나 월드컵만 보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사람으로 살아왔다. 20대 때, 2002년 월드컵의 열기는 지금도 정말 잊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축덕도 아니다.


어쩌다, 40대에 축구를 조금씩 보게 되었다. 가끔 축구전용경기장에 가서 직관도 하고, 축국 중계도 종종 챙겨 보는 사람이 되었다. 그러던 중, 자연스럽게 매스컴에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 사람. 바로 이정효감독을 알게 되었다. 홍명보, 황선홍 등등 유명 축국 선수로 시작한 감독이 아닌, 철저하게 무명 선수로 당당하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구 감독이 되었다. 어느 신문기사에서 자연스럽게 안정환의 대학 동기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축구 중계를 보면서 때로는 경기장에 뛰는 선수들보다 감독을 더 유심히, 관심 있게 보는 나를 발견하였다. 물론 호불호, 안티팬들도 많은 감독이지만 누구보다 열정은 넘치는 감독이라고 생각하였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지만, 마치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그러한 모습이었다. 최근 그 말도 많고 팬도 많은 현재 2부 팀으로 감독 자리를 옮기는 것도 많은 화재가 되었다. 감독 한 명으로 팀이 전부 바뀌지는 않겠지만, 감독의 열정은 팀과 선수들을 함께 감동, 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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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책 [ 정답은 있다 ]

축구에 미친 이정효감독이 쓴 책이다.


책 소개에서...

[ “문제에 따라 매번 달라질 뿐,

정답은 언제나 있다. 축구에도, 삶에도.”


만년 후보선수에서 한국 축구 최고의 전술가가 되기까지

수없이 지고 이기면서 빚어낸 이정효의 강인한 신념


2026년 2월 현재, 개막을 앞둔 K리그를 향한 국민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해에 국가대표 축구팀이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그리고 국내 리그의 인기가 늘 대표팀의 인기에 편승해왔던 기존의 전통을 생각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1부 리그만큼 2부 리그가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기이한 상황도 펼쳐지고 있다. 이 모든 역행적 흐름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신임감독이자 광주 FC의 전임감독 이정효이다. 『정답은 있다』는 지금 한국 축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 이정효의 첫 책이다.


지름길도, 패자부활전도 없는 이가

과감히 꺼내 들어야 했던 정답


이정효 감독의 선수 시절을 기억하는 축구팬은 많지 않다. K리그에서 12년을 성실하게 뛰었고 나름 활약했던 시즌도 있었으나 국가대표 물망에 오른 적도 없었고 특별히 주목을 받은 일도 없었다. 선수 시절에 언론과 인터뷰를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감독 이정효는 스타 선수 출신의 지도자들이 겪는 과정에 비하면, 대단한 희망도 없이 밑바닥과 다름없는 곳에서 지도자 경력을 외로이 걸어가야 했다.


책에서 저자는 자신에겐 40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처음으로 기회가 주어졌고, 늘 어릴 적부터 기회가 도사리고 있던 스타 선수들과 달리 자신에겐 인생에서 유일했던 그 결정적 기회를 여전히 붙잡고 늘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출발이 많이 늦었고 출발점도 뒤처져 있던 만큼 서두르고 싶었으나 지름길은 없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부족한 것을 하나하나 보완해가는 것, 그것밖에 없었다. 그러나 환경을 탓하지 않았다. 안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방법을 찾으려 하고 행동으로 옮겼다. 그 지긋지긋한 길을 계속 걸으며 깨달았다. 매번 문제가 다를 뿐, 정답은 언제나 있음을.


저자는 한국 축구의 일선 중의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역이자 앞으로 나아갈 목표를 저 높이 세워두고 있는 사람이기에, 이 책을 결코 자서전으로 여기며 쓰지 않았다. 대신 이 땅의 리더들에게 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며 일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바쁜 일정 속에서 틈을 내며 원고를 매만졌다. “축구밖에 모르는 축구인이 쓴 축구 이야기지만 축구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축구를 보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은 삶의 현장에서 답 없는 문제를 풀며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그럼에도 당신은 정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용기와 희망을 선사해줄 것이다. ]



책에는 이정효감독이 축구에 미친 이유를 말한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근원적 재미 때문이기도 하고 ....

그러나 그 많은 이유의 근간에는 단 하나,

내가 축구하는 모습을 보며 그토록 좋아하는 나의 아버지가 있다.


......


이정효감독의 아버지는 경기장을 직접 찾아오지 못하지만,

아들의 경기가 있는 날마다 달력에 크게 적어두고

결코 중계방송을 놓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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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기가 사랑하는 어느 일, 어떤 것에 미쳐본 기억이 있다.

진심으로 미치도록 하고 싶은 것,

매일 그것이 간절한 그것.



다시 한번 이정효감독이 축구에 미친 이유를 본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근원적 재미 때문이기도 하고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을 계속 잘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고

우리 선수들을 성장시켜야 한다는 사명 때문이기도 하고

그러나 그 많은 이유의 근간에는 단 하나,

내가 축구하는 모습을 보며 그토록 좋아하는 나의 아버지가 있다.



3.


흔히 하는 말로, '미쳐야 산다'

자주 쓰는 말이다. 그것에서 파생되어, 뛰어야 산다.

여러 말들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살아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저 하루하루 아무 일 없이 살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그럭저럭 사는 것.

아무 일 없이, 큰 사건 사고가 없이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행복일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에 미쳐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


그렇게 어느 것에 미치는 이유.


나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이기 때문에.

또 내가 그것에 미친 듯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토록 좋아하는 아버지 때문.


앞으로도 이정효감독의 열정, 그리고 축구에 대한 미침이 계속되리라 믿는다. 그렇게 그 열정이 축구장에서, 또한 선수들 모두에게 들어가기를 바란다. 그런 행복한 열정에 이정효감독의 아버님도 아들의 축구에, 아들이 감독으로 있는 축구팀의 열정적인 모습에 더욱 흐뭇해하며 좋아하실 것이라 믿는다.


나 또한 그 열정, 미침을 계속, 오래도록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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