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주지 못하는 이유

자작시#3

by 문민주

아주 어렸을 때,

손님이 가실 때 그가 누구든


"안녕, 잘 있어. 또 만나"


하고 인사하면

왜인지 그렇게도 서러워서


차마 배웅하지 못해

방에 들어가 울었


여전히 나는

음식을 억지로 씹어 삼키고

물건 버리기를 아까워하며

하루를 보내주지 못해 불면증을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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