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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간MD Feb 22. 2022

[월간책방] 최근에 읽은 책들 - 트렌드 전망

한동안 책 리뷰를 못써서 좀 밀려있는데요, 작년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 읽은 것들 중에 짧게 적을만한 것들만 골라 남겨놓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대충 추려보니까, 3가지 카테고리 정도의 책을 읽었더라고요. 그 첫 번째는 트렌드 전망 서적입니다. 이런 책에 만족했던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만, 때 되면 궁금해지는 터라 한 번씩 들춰보게 됩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많으니까 트렌드 책이 팔리고, 매년 그렇게나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거겠죠. 



1. 이코노미스트 2022 세계대전망

한동안 국내 이슈가 너무 많고 다양해서 다른 나라 소식에 뜸했었는데, 팬데믹 시대에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의 부족(요소수, 마스크 등등)을 겪으면서 개인의 삶이 다른 나라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고, 찾아보게 됐습니다. 한국처럼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는 사실 국내 이슈만큼이나 중요한 게 국제이슈인데, 국내 이슈에 자꾸 매몰되는 경우가 많아서 항상 안테나를 세우고 외부 이슈를 잘 찾아봐야 됩니다. 사족이 길었습니다만, 결론적으로 이 책은 목차만 읽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각 담당자들이 본인이 맡고 있는 분야 또는 나라의 소식을 (굳이 몰라도 될 것 같은) 지엽적인 정보까지 담아서, 다 읽다 보면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가볍게 훑어보면서 관심 있는 주제들만 읽었습니다. 머리말은 전체적인 트렌드를 조망하는 데 괜찮은 편이니 읽어볼 만합니다. 


2. 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기대를 많이 하지도 않았는데, 그 기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제목 자체는 흥미로운 것들이 좀 있었는데, 내용이 좀 부실합니다. 저자분들께는 미안하지만, 연말에 밀린 숙제를 각자 꾸역꾸역 해낸 느낌이랄까요. KOTRA에서 매년 발간하는 책입니다. 


3. 세계지식포럼 인사이트 2022

지난해 9월에 개최된 22회 세계지식포럼의 주요 강연/토론의 회의록입니다. 며칠간 진행된 포럼의 대화를 발췌해서 넣어놓다 보니, 콘텐츠의 깊이가 깊지는 않습니다. 훑어보다가 관심 가는 주제는 실제 영상을 찾아보는 편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4. 뉴미디어 트렌드 2022

그나마 볼만한 데이터가 있었습니다. 유튜브 데이터를 분석해놓은 책은 저는 처음 접해봤는데, 막연하게 추측했던 현상을 데이터로 확인해보니 실감이 좀 나더군요. 그중에서도 메타버스의 부정적인 면과 유튜브의 알고리즘을 분석해놓은 내용은 읽어볼 만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화두이긴 합니다만, 한국에서 유난히 더 화제인 것 같은 메타버스를 사회적 차원에서 분석해 놓았는데요. 아직까지, 그리도 앞으로도 꽤 오랜 기간 동안 규제가 없을 영역이다 보니, 메타버스에 쌓이게 될 방대한 개인정보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누가 그 데이터 권력을 가져가고, 개인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호한 영역이 많습니다. 꼭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내용입니다. 유튜브에서 '알고리즘 신이 나를 여기로 인도하였다'는 댓글을 가끔 보곤 합니다. 유튜브를 보다 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내용을 넋을 잃고 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은 어떻게 작동을 하는지 분석해놓은 글이 읽을 만했습니다. 첨예한 갈등으로 표출되는 사회 파편화와 학생들의 교육 관점에서 알고리즘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때로는 어떻게 규제해야 할지), 읽으면서 몇 가지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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