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를 처음 만난 건 2학년 때였습니다.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A는 매우 내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진로에 대한 길을
만들어 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정보를 찾고자 했습니다.
A는 공공기관에 관심이 많았지만
학업 외에 다른 경험이 없는 상태라
좀 더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현재 채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바로 경험입니다.
지원하려고 하는
직무와 관련된
경험일수록 좋지요.
A는 경험적인 측면에서는
거의 제로 베이스였습니다.
우선 학업 외에
직무와 관련한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당시 제가 A에게 안내했던
정보 중 하나가
이 과정은
재학 혹은 졸업한 장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입니다.
(참여 인원 50명으로 제한)
가장 눈여겨볼 과정은
인턴형 기업탐방입니다.
기업과 정식으로 근로계약을 맺고
인턴으로 근무를 하게 되며,
4대 보험 가입 및 급여가 제공되어
향후 학생임에도 경력의 커리어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스텝업 탐방캠프는
연 1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지원하는 모든 학생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고,
온라인 면접을 통해
합격이 되어야 참여가 가능합니다.
2025년도
인턴형 기업탐방에
참여한 기업은
국제방송교류재단,
우체국물류지원단,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통계정보원이었습니다.
저와 코칭을 진행했던 학생이
정보를 기억하고
실행력을 발휘한 덕분에
우체국물류지원단에서
인턴으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인턴 경험을 통해
조직 문화가 본인에게
긍정적인 경험이 되었다며,
정규직으로 도전하기 전에
계약직으로 먼저
지원하는 용기를 내었습니다.
함께 계약직 지원을 준비하며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인턴으로 근무하며
직무에 대한 평가를
상사로부터 받았는데,
정량적인 평가와
정성적인 평가가
균형 있게 문서에
작성되어 있었습니다.
상사였던 대리님은
내향적인 A의 성향을
걱정했었는데,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회성을 가지고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매우 좋았고,
오히려 A의 성향이
업무에 있어 차분하게
임하는 태도가 되었다는
정성적인 평가는
A의 단점에 반전의 효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렇게 현장에서
인턴의 경험을 통해
우체국물류지원단에서
사무행정 지원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졌습니다.
인턴의 기간이 종료되고
장애인 제한 채용에
지원을 했습니다.
A는 자격증보다
당시 직무 경험에 초점을 맞추었고,
1차 합격에 이어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서울지사에서 1명을 채용하는데
감사하게도
합격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1차 서류전형의 기준은
자기소개서 80%,
직무자격증 20%였고,
2차는 직무적합성과
인성을 종합평가
100%로 이루어졌습니다.
A가 합격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직무에 대한 경험이
자기소개서의 스토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면접에 있어서도
직무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직무 경험을 답변에 녹여
설득력을 갖추었다는 것입니다.
면접에서 본인의 단점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상사가 자신의 내향적인 성향에 대해
염려했던 부분들에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그 부분을 개선하고자
어떻게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인의 노력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로
상사에게 받았던
업무 평가를 덧붙이며
자신을 성장형 지원자로
표현해 내었습니다.
물론 업무에 있어
전문성을 나타내는
자격증이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채용의 기준이
직무를 실제적으로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에 대해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원자의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사실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기에
앞으로 직무와 관련한
경험 역량은
더욱 핵심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