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청춘, 모두의 꿈을 노래하다

수잔 잭스 에버그린

by 하기

언제나 청춘, 모두의 꿈을 노래하다

수잔 잭스의 에버그린


Sometimes love would bloom in the spring time
Then my flowers in summer it will grow
Then fade away in the winter
When the cold wind begins to blow
But when it's evergreen, evergreen
It will last through the summer and winter, too
When love is evergeen, evergreen
Like my love for you
So hold my hand and tell me
You'll be mine through laughter and through tears
We'll let the whole world see our love will be
Evergreen through all the years


수잔 잭스의 에버그린은 1980년에 발표된 노래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에 방영된 드라마 아들과 딸에 삽입된 이후 드라마에서 풋풋했던 한석규와 김희애의 러브라인에 어울리는 서정적인 가사로 유명해졌다. 원래 영화 프리티 우먼의 주제가로 유명한 로이 오빈슨이 부른 노래였는데 수잔 잭스가 부르고 나서 원곡보다 수잔 잭스의 곡이 더욱 알려졌다.


아들과 딸은 지금은 모두 중년이 된 명배우들의 젊은 시절을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 최수종, 채시라, 김희애, 오연수, 한석규 등 스타들의 젊은 모습이 우리들의 청춘과 오버랩되어 중년들에게 아스라한 추억을 선사하는 명드라마이다. 이 드라마와 함께 울려 퍼지는 에버그린의 가사는 현실에는 없는 영원한 사랑의 테마를 우리에게 속삭여주고 있다.


Season in the sun으로 유명했던 영화감독 겸 싱어송라이터 테리 잭스와 결혼하고 이듬해 이혼한 후 이 노래를 불러야만 했던 수잔 잭스의 마음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하면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듯한 그녀의 몽환적인 보이스가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아쉬워하는 듯해 더 실감 있게 가사와 음악에 빠져들게 만드는 명곡이다.


드라마에서 아버지(백일섭 분)는 당시 가부장적 아버지의 표상처럼 무능력하지만 집에서는 전권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인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은연중에 묻어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도 하지만 어머니(정혜선 분)의 무조건적인 아들 편애의 모습은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원성을 산다. 귀남과 후남이라는 이름부터 페미니스트들의 공분을 사기에 필요 충분한 조건이었다.


태어나서부터 차별을 받는 후남이는 생일에도 귀남이만을 위한 미역국을 끓여야 하는 처지. 돈이 없어 아들인 귀남이만 고등학교에 입학하자 장학금을 받아 본인도 입학하는 야무진 모습을 보인다. 대학에 합격하지만 이 마저 귀남이에게 양보하고 딸을 돈을 훔쳤다고 도둑년으로 모는 엄마에게 실망하고 짐을 싸서 서울에서 독립을 한다. 이 과정에서 펜팔 친구였던 미현(채시라 분)과 그녀의 어머니(고두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한다.


공장, 식당을 전전하며 폐결핵에 걸릴 정도로 건강이 상하지만 악바리 정신으로 방통대를 졸업하고 출판사에 취직 후 작가까지 되는 후남. 인간승리의 전형을 보이며 사시를 통과한 재원 석호(한석규 분)와 결혼에 골인하는 것으로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끝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그리고 드라마 속 작가인 후남은 자기의 한과 인생을 담아 장편소설 한 편을 내놓는다. '아들과 딸'. 나도 내 인생의 이야기로 한 편의 장편소설을 내고 싶은 꿈이 있기에 드라마를 시청했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남의 일 같지 않은 엔딩으로 다가온다.


드라마 속 후남과 석호가 연애할 때 울려 퍼지는 에버그린. 우리 모두의 꿈이지만 현실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상록수 같은 사랑. 영원한 청춘의 로망을 노래하는 수잔 잭스의 명품 보컬을 들어보자. '에버그린'


https://www.youtube.com/watch?v=6FJ0Zox_t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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