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시간을 10분 앞당겨 찾아간 예술회관
지휘자의 힘찬 손짓으로 음악회는 시작된다
둥둥둥둥 우렁찬 북소리는
연주의 출발을 알리고
빰빠라밤 트럼펫과 금관악기들은
웅장하게 존재감을 뽐낸다
샤랄랄라 이어지는 피아노 독주로
분위기는 고조되고
으앙으앙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합주의 하모니는
지난 계절 아이들이 흘린 땀의 시간들을 말해준다
시간이 흐르고
지휘자의 얼굴에 땀도 흐르고
지휘봉이 공중에서 떨리며 흔들릴 때
심포니 연주는 피날레를 향해 간다
공연이 끝나고 박수와 함께
진심어린 앵콜이 공연장을 울릴 때
아이들은 모양과 소리가
서로 다른 악기들이
몸과 마음을 맞춘 시간만큼
하나가 되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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