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읽지 않은 거니?
미수신자 1이 남은 카톡메시지
어제 받은 너의 부고
42살의 고인은 익숙하지 않구나.
언제나 밝은 미소로 주위를 밝혀주던 너
언제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던 너
언제나 자기보다는 모두를 생각하던 너
오는 건 순서가 있어도 가는 건 순서가 없다고
농담처럼 던진 말이 현실이 되었구나.
네가 열지 않은 카톡메시지는
편지로 적어 우체통에 넣어둘게
수신자 주소
하늘시 행복구 별동 천사번지
그곳에서 행복하면
답장은 안해도 돼
그래도 다행이야
보고 싶을 때 열어 볼
너의 사진이
카톡에 저장되어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