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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기 Jul 30. 2023

다락방


다락방 / 하기



그곳은

찌지직소리가 나던 트랜지스터 라디오의

주파수를 맞추고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들으며

혼자서 킥킥대던 곳


그곳은

혼자서 올라가 자다가

좁은 통로로 떨어져

단칸방 여섯식구를

놀래키던 곳


그곳은

대학입시 낙방한 날

혼자서 울다가

엄마에게 들켜 둘이 껴안고

꺼이꺼이 울던 곳


그곳은

지금은 없지만

추억과 함께

내 마음 속 한 켠에

언제나 함께 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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