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동아마라톤 풀코스 대비 100일 운동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100일 러닝 챌린지였지만 장거리나 부상이 있을 때 러닝 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부상의 위험이 있기에 100일 운동 챌린지로 바꿨습니다.
23년 11월 5일 jtbc 마라톤 대회 4시간 55분으로 완주했고 그 당시 쥐가 나서 체력과 훈련 부족임을 성찰했죠. 24년 동아마라톤 대회에는 제대로 훈련 후 참가하자는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23년 11월 러닝 거리 173km
23년 11월 15일부터 24년 2월 22일까지입니다.
11월에는 173km를 달렸군요. 매일 러닝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어요. 감기가 걸리기도 했고 종아리가 아프기도 했고 가족 행사가 있기도 하고요.
결혼식 다녀오느라 새벽부터 나서서 밤 11시에 와서도 30분 5km 한복 입기 위해 올림머리를 한 상태로 뛴 적도 있습니다.
23년 12월 173km
23년 12월에는 헬스 pt를 받으면서 근력을 키워보려고 했어요. 러닝 6년 차, 본격적 러닝은 3년 차가 되었지만 헬스장을 다녀본 적이 없었고 근력이 약하다는 자체 반성을 한 후 허벅지와 상체 근력 운동을 빡세게 해서 몸살이 나기도 했어요. 몸살이 났어도 산책으로 운동 챌린지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실천했죠.
산책도, 걷기도 운동이고 아령, 스쾃, 플랭크, 물구나무 서기, 여러 가지 근력 운동을 병행했어요.
24년 1월 201km
24년 1월 201km를 달렸는데 생애 최고 장거리 훈련입니다. 하루 10km 이상 달리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시간과 몸 상태가 좋지만은 않았어요. 야소 800이나 장거리 훈련 뒷날은 정강이 통증으로 뛰기가 힘들어 상체 근력운동을 했죠.
24년 2월 6일 오늘까지 84일 차를 마쳤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32km 장거리에 개인 최고 기록 5분 51초 평균 페이스에 3시간 7분에 완주를 했습니다.
100일 챌린지 덕분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챌린지가 없었더라면 주 3~4회 정도 전에 하던 대로 뛰었을 거예요.
월평균 300km를 뛰어야 서브 4(4시간 안에 풀코스 완주) 달성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저는 제 몸 상태에 맞춰 운동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리한 훈련이 부상을 일으키고 오히려 대회 앞두고 부상으로 못 뛰는 경우도 봤거든요.
저도 항상 몸을 조심해야 하나, 더 훈련해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하지만 무리하지는 말자고 생각 중입니다. 아프지 않은 상태에서는 훈련할 수 있으나 아픈 상태에서는 휴식을 취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건강하기 위해서 하는 운동인데 부상을 당하거나, 아파서 대회에 못 나가면 너무도 속상한 일이죠.
84일차를 했으니 100일까지 잘 해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아프지 않게 컨디션 유지를 하는 게 가장 관건입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무리를 하지 않는 거죠. 밤을 새우거나,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과식하거나 등의 일은 삼가게 되더군요.
100일 챌린지가 삶의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고 운동량을 조절하고, 운동을 해야 할지 휴식을 취해야 할지 판단, 결정해야 하는 훈련까지 포함한 챌린지입니다.
자신을 잘 살펴봐야 하고, 미리 계획하고 행동해야 하는 지혜를 배우고 있는 챌린지입니다.
100일 챌린지 후 어떤 마음이 들지 다시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