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보스턴마라톤 풀코스 도전
동아 마라톤 대비 100일 운동 챌린지를 마쳤습니다. 마침 눈까지 내려 기분이 아주 좋아서 오전 일을 모두 오후로 미루고 뛰쳐나가서 마지막 날을 걷뛰로, 눈 장난으로 마지막 챌린지를 마쳤습니다. 요런 소소한 재미가 생동감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인생 의미 없습니다.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갈 뿐이죠.
23년 11월 15일부터 24년 2월 22일 어제까지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기 100일이 끝났습니다. 광명 마라톤 클럽에서는 30분 운동하기로 했고 제 자신은 24동아 마라톤 대비, 24보스턴 마라톤 대비였습니다.
제 단톡방에서는 10분 이상 운동하기로 100일 챌린지를 이어갔습니다(14명 참여). 제 단톡방에서는 리더라는 책임감 덕분에 하기 싫은 날에도 하게 되더군요. 하신 분들 보며 동기부여 받았고요. 양쪽 단톡방에서 하기 때문에 해낼 수밖에 없겠지요. 이런 환경설정은 할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어제로 끝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냥 떠오르더군요. 오늘부터 뭐 하지? 그만 쉴까? 계속할까?
일단 챌린지를 정리해 보자는 생각에서 쓰고 있습니다. 뭐든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도 중요하니까요.
어떻게 미션 완수하게 되었을까 성공 요인을 5가지로 살펴봤습니다.
1, 감정관리 : 사람은 기분이 나쁘면 달리기가 싫어집니다. 너무 기분이 좋아도 나가기 싫고요. 우울한 날도 나가기가 싫었어요. 감정이 사람의 행동을 좌우합니다.
그 감정을 좌우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감각이죠. 5감각이 감정을 좌우하기에 오감각을 항상 깨어있으려 하죠. 보고 듣는 것을 긍정적인 말과 글을 보려고 했고 자극받았습니다. 다운되면 초콜릿을 먹고 기분 좋아지려고도 했죠. 다녀온 후 기분 좋은 경험은 다시 가게 만들었습니다.
광명 시민 체육관 모닝 러닝
2. 시간 관리 : 누구나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챌린지는 하루 30분 이상이었지만 30분을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시간이 필요하고, 30KM 이상 달릴 때는 반나절이 필요하고 다녀와서는 휴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가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그 시간을 일과 가정과 어떻게 병행하느냐는 저에게도 문제였습니다.
조카 결혼식에 가는 날에는 아침 06시부터 밤 11시까지 겨우 귀가했는데도 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고 친정식구들이 놀러 왔을 때도 그들만 남겨두고 나가기도 했었죠.
오늘만 빠지라는 말과 유혹에 뿌리치고 나가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시간을 우선 배분하거나 어떻게든 만들어낸다는 각오로 한 것 같습니다.
3. 운동 강약 조절 : 처음에는 러닝 30분으로 100일 챌린지를 제안했으나 저는 운동 30분으로 바꿨습니다. 야소 800이 있거나, 장거리 러닝 후에는 뒷날 뛰기가 제게는 체력적으로 버거워서 30분 산책이나 상체 근력 시간으로 바꿨습니다.
계단 오르기, 아령, 팔 운동, 어깨 운동, 플랭크, 스쾃, 복근 운동, 물구나무 서기 등 다양하게 30분 운동하며 땀을 뺐습니다. 덕분에 약했던 어깨, 팔, 코어가 조금씩 단단해지는 것 같고 아팠던 어깨 회복에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어요.
누군가에게 맞추기보다 자신의 체력에, 컨디션에 맞추면서 30분 이상 운동하면서 회복, 운동, 회복 강약 조절하려고 애썼습니다.
영하 날씨 러닝
4. 건강관리 : 무리하지 않으려고, 아프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몸살이 나서 드러눕게 되면 며칠 운동을 못하니까요. 몸의 상태를 잘 살피려고 노력했어요. 물도, 체온관리도, 음식도, 잠도, 휴식도 충분히 하려고 했고요.
감기가 걸려 콧물이 나도 달렸는데 여느 때 일주일 정도 감기가 오는 것과 달리 2~3일이 지나니 저절로 가버렸더군요. 가벼운 몸살도 있었으나 산책하다 보니 오히려 회복이 빠르다는 것을 경험하기도 했어요. 전체적으로, 총체적으로 몸이 더 건강해졌습니다.
100일 챌린지 마지막 날
5. 챌린지의 힘 - 광명 마라톤클럽 챌린지 신청한 러더들과 챌린지를 함께 했고 빠지면 벌금 1만 원, 벌금도 벌금이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했으며 무엇보다도 24동아마라톤과 24보스턴 마라톤 신청을 하였기에 거기에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 단톡방 14명과 함께 해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100% 완주하신 분들, 다 못 하시고 도전하신 분들 모두 도전한 만큼 성공하신 거예요.
함께라서 가능했던 챌린지였습니다. 혼자라면 해내기 힘들었을 거예요. 정말 가기 싫을 때는 딸에게도 산책 가자고 부탁하고 애원하고, 남편에게도 러닝 가자고, 산책 가자고 몇 번 부탁했죠. 모두 거절할 때는 암담했죠.
광명 마라톤 클럽
챌린지 왜 했을까? 후회도 두어 번 했고요. 아들은 벌금이 1만 원이니 그만 뭉그적거리고 달리라고 등떠밀기도 했어요.
챌린지 함께해 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다른 분들도 회사 일이나, 집안일, 저녁 약속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100일간 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임을 해보니까 알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100일간 다 하지 못하셨더라도 한 만큼 이익이고 도전 자체로 멋진 일이었습니다.
같이 100일 챌린지 해주신 광명 마라톤 클럽 여러분, 제 이야기책빵 단톡방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광명 시민 체육관 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