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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10km로 함안을 눈에 담고 발로 찍다

함안 한 달 살기 : 12월 문화컬처마라톤 in 함안


함안 한 달 살기 24일 차이다.

내일이면 함안을 떠나게 된다.

다녔던 곳을 어떻게 다시 가볼까 고민하다가 10km 달리기로 했다.


2021년은 온라인 마라톤 대회 10km 4회 도전이 목표였기 때문에 마지막 4번째 대회로 '12월 문화 컬처 온라인 마라톤 대회'를 신청했다. 온라인 대회이기 때문에 사는 지역 근처에서 핸드폰 앱으로 거리를 측정하고 달린 후 인증하면 된다. 마지막 4회째를 함안에서 달리는 것도 참 나에게는 의미가 있다. 아쉬움을 눈으로 다 담으려고 한다.


16.7km 아라가야 걷기 챌린지를 초6 아들과 완주했기 때문에 가야읍 근처 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어디를 뛰어야 할까 어젯밤부터 고민하기 시작했다.


마라톤 10km 가야 코스


숲길이나 산길은 걷기에 좋고 경치는 좋지만 뛰기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제외하고 평지만 달리기로 했다. 10km 달리기도 아직 나로서는 힘들다.


가야 시장 근처 아라길 - 쉐보레 함안 - 함안천 - 무진정 - 함안역 - 무진정 - 함안 대로 - 함안군청 - 함주공원 - 함안 공설운동장으로 코스로 결정했다.


함안 아라길


아라길에서는 가야 시장이 5일마다 서기 때문에 3번이나 방문했다. 지나가다 보면 장이 서고, 지나가다 보면 장이 서서 보게 되었다. 매일 나들이를 하다 보니 마주칠 수밖에 없다.

시장은 항상 활기차다.

예전에 읽은 '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책에서 수산시장에서의 활력을 잊을 수가 없다.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나처럼 구경하는 사람만 있어도 생동감이 느껴진다.

어떤 분은 우울하거든 시장에 가라는 분도 있을 만큼 시장에서는 생계, 생활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함안군 작은 영화관


함안군 작은 영화관에서 아들과 둘이서 본 ' 엔칸토 : 마법의 세계' 애니메이션도 평생 잊지 못하겠지. 영화는 누구와 어디서 봤느냐가 항상 떠오르게 되니까. 아들과의 추억을 담은 영화로 자리 잡는다. 함안말이산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원 아라가야 Go Go 챌린지 시작했던 1구간이다. 이 팻말들을 찾으러 다니느라 얼마나 헤맸던가? 지금어디에 있었는지 눈에 훤하다. 함안말이산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되기를 기원한다.



함안  아라길


지난번 시장에서 버스킹 했던 가야 어울림센터 근처 야외공연장이다. 연주자 둘이서 피아노도 치고 기타도, 한복 입고 공연도 했던 곳이다. 눈에 선하다. 이 '아라길'을 '가야'에 숙소를 잡고서는 매일 하루에 2~3번씩 지나쳤다.


함안 쉐보레


걷기 챌린지 1구간 달리기를 하면서 초6 아들이 화장실을 급하게 찾은 곳이다. 아들은 아직 누군가에 부탁하거나 길을 묻는 일에는 쑥스러워한다. 엄마가 있기 때문에 의지하고 물어보지 않았겠지. 혼자 다닐 때 이런 기억들을 생각하면서 혼자 꿋꿋이 잘 해내리라는 것을 믿고 있다.


걷기 챌린지 2구간


일명 토끼굴이다. 이런 사소한 길들이 기억에 난다. 평지나, 뻥 뚫린 길이 아닌 일상적이지 않는 특이한 길들이 추억에 남기 마련이다. 이 토끼굴을 지나면 어떤 세상이 나올까 하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조심스레 발을 내딛는다. 삶에도 이런 토끼굴처럼 캄캄하고 무서웠던 적이 있었을까?


함안천


토끼굴을 나오면 이런 경치들이 보인다. 가을이 가고 있는 12월 3일이지만 상록수 나무들이 산을 지켜주고 있다. 물과 산은 항상 사람을 불러 모으고 문명을 이끌어낸다. 서로 의지하는 관계가 아닌가 싶다.


함안천


함안에서는 비를 맞아본 적이 없다. 하루 비 온 뒤 젖은 땅을 걸어보긴 했지만 우산은 쓰지 못했다.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산도 즐거운 마음으로 사서 갔건만. 파란 하늘이 비 오는 날을 대신하여 아주 많았다.


함안천


이런 나무들을 보면 경외감이 우선 든다. 달리면서도 이 나무는 어떻게 이렇게 오래 서 있을 수 있을까? 지쳐 보이기도 하고 허물어지는 성 같기도 한데 아직 건재하다. 푸르른 모습을 본다면 이런 걱정쯤은 사라지겠지.


함안천

곧게 뻗은 길을 걷노라니 먼 산자락이 보인다. 함안은 유독 산자락에 둘러싸인 마을이 많다. 사방이 산으로 안겨있는 마을이 아주 많았다. 대구처럼 함안도 분지라고 하던데 분지 하면 추울 것을 기대했다. 그런데 별로 춥지 않았고 막바지 2~3일 빼고 낮에는 티셔츠 하나만 입고도 다닐 정도였다.


함안천 00 아파트


걷기 챌린지 하면서 옆으로 지나가던 00 아파트다. 별로 층이 높지도 않고 붐비지도 않는 아파트여서 눈에 띄었다. 앞으로는 천이 흐르고 있고 뒤에는 나무가 있어서 배산임수가 따로 없는 좋은 위치다.


함안 무진정


오른쪽에 무진정이 지나간다. 밤에 낙화놀이를 했던 곳으로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다. 초파일에 무진정 전체가 낙화봉을 줄줄이 달고 불을 켤 때 왔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온다든데 과연 내 생애 볼 수 있을까?


함안 무진정 근처


날씨가 맑지는 않고 구름 낀 날이지만 달리기엔 더없이 좋은 날이다.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다. 달리기에 적당한 날이다. 혹시 이 근처에서 둘째 딸이 빌려준 펭수 모양의 보조배터리가 있지는 않은지 둘러보면서 달렸지만 없었다. 전화로 잃어버려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괜찮다고는 했지만 딸이 아끼던 거라 마음이 쓰인다. 함안에 보조배터리를 흘리고 가는구나.

함안역 근처


걷기 챌린지 할 때 오른쪽 함안역으로 가야 하는데 직진을 해서 엄청 헤맸던 곳이다. 걷기 챌린지 길이 아닌 우리 맘대로의 길을 가다가 다시 되돌아가서 찾았던 길이다. 전봇대에 있는 표지를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바람에 30분 이상을 표지 찾으러 다녔던 기억이 있다. 어느 길 하나 추억에 담지 못하는 길이 없구나.


함안역 앞


걷기 챌린지 할 때는 그래도 갈색 나뭇잎들이 많았는데 어느새 잎은 많이 떨어지고 가지들만 키 자랑을 하듯 남아있다. 초록일 때의 모습 어떨까? 가을은 이렇게 일주일만 지나도 경치가 휙휙 바뀐다. 가을이야말로 부지런하지 않으면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없게 된다. 그러니 가을에는 다른 날보다 더 서두르시기를.


함안역


처음 내렸던 함안역이 생각이 난다. 사람도 드물고 버스도 없고 아주 조용한 역이다. 다행히 택시 한 대가 서 있어서 여항산 정원펜션 숙소를 향해 간 기억이 난다. 4시간 50분 기차를 탔기 때문에 빨리 숙소에 가서 다리를 뻗고 싶은 심정밖에 없었다. 그래도 함안역을 처음에 본 덕분에 걷기 챌린지를 할 때 먼 거리에서도 함안역이 어딘지 알 수 있게 해 줘서 밀양이나 다른 곳이 아니 함안역에서 내리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함안역 근처


함안역에서 걷기 챌린지 4구간 표지를 보면서 얼마나 반가웠던지 모른다. 잃어버린 가족이라도 만나는 듯이 기뻤다. 핸드폰 내비게이션으로 보면 바로 찾을 수 있었지만 굳이 어려운 길을 택했다. 표지만 보고 지도만 보고 가서 헤매긴 했지만 그 덕분에 길 하나하나를 머리에 기억할 수가 있고 지금도 길이 눈에 선하다.


함안역 근처 표지판


진동이라는 표지판을 보니 버스를 잘못 타서 마산 진동까지 갔던 기억이 난다. 여항산 봉성 저수지 앞에 가야 하는데 여항면 사무소만 지나치고 진동으로 가버렸다. 중간에 세워달라고 했더니 기사님이 돌아서 가는 게 낫다고 하여 1시간을 종점까지 갔다가 여항면 사무소에 내려서 여항산 금계마을 문화센터 숙소까지 갓길로 걸어서 간 기억이 있다. 그것도 마침 시장을 본 터라 라면 박스 1개와 비닐봉지 하나에 음식을 가득 싣고서. 참 난감했었다.


함안역 근처 버스 정류장 신개


'여항'이라는 말만 들어도 정겹다. 처음 묵었던 여항산 정원 펜션, 여항산 봉성 저수지, 여항산 둘레길, 여항산 금계마을 문화센터, 여항산 봉성 저수지에서 조각을 하던 조각가들, 금계마을 문화센터에서 장승을 깎던 장인들, 금계마을 문화센터 위원장님, 사무국장님도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생각이 난다. '여항'이라는 말에 그 모든 것들이 다 떠오르니 낱말 하나가 얼마나 귀한 것이던가.


함안역 근처


은행나무 잎들이 다 떨어져서 가지만 남았고 들판도 수확을 해서 휑하다. 코스모스 길도 예뻤다는 말만 들었다.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 그 나름대로 썰렁함도 즐기며 달린다.


무진정 근처 시대 의상 팸투어


시대 의상 팸투어를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하고 가는 것도 아쉽다. 개화기 시대의 옷을 입고 산책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무진정 근처라는 것을 알았다면 갔을 텐데 위치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는 바람에 일정에서 빠지게 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무진정 옆 무진 카페


초6 아들과 나에게 걷기 챌린지를 하는 중간에 쉼을 주었던 '무진 카페', 무진정을 배경으로 한 멋진 카페여서 그런지 앞으로도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 같다. 넓은 통유리창과 심플한 인테리어가 맘에 든다.

무진정


다시 찾은 무진정. 몇 번이나 봐도 좋다. 역시나 초록색으로 우거진 나무를 보고 싶다.

무진정


다리가 물에 비춰 타원형을 그리는 모습이 참 운치 있다. 낙화놀이를 할 때도 불꽃이 떨어지는 것도 예쁜데 그 모습이 물에 비치니 2배로 아름다웠다. 효과를 2배로 내는 방법을 아신 게지.

함안 대로


무진정과 함안 대로 가 연결되어 있는 줄은 몰랐다. 달리면서 왔던 길을 그대로 갈까 하다가 그럴 순 없다. 어차피 길은 다 통하게 되어 있으니까 어디로든 연결되어 있겠지. 걷기 챌린지를 하면서 깨달았다. 길은 다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조금 헤매더라도 나중에는 다 만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이젠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함안에서 배운 것이다.

함안 대로


오른편을 쳐다보니 옆에서 달리던 모습과 달라 보인다. 위치에 따라서 달라 보이는 자연. 내가 조금만 움직여도 다른데 우린 조금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나 보다.


말이산고분군이 보이는 함안 대로


저 멀리서 함안말이산고분군이 눈에 들어온다. 이젠 길을 잃을 리가 없다. 내가 얼마나 자주 말이산고분군을 찾았던가. 뒷모습만 봐도 이젠 어디가 어딘지 알겠다. 함안 한 달 살이를 다 하고 갈 때가 되니 알게 된다.


함안 대로


이런 달리기 코스를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함안 대로와 말이산고분군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모르고 갈 뻔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헤맬 용기, 물어볼 용기, 길을 잃어도 괜찮다는 용기.


성산산성이 보이는 함안 대로


한참 달리다가 뒤도 한번 돌아본다. 4구간에서 어두워져서 혼났던 성산산성, 그러나 멋진 나무 배경 사진을 건진 곳이다. 아들도 두고두고 생각이 난다고 한 성산산성이다. 이제 달리면서도 뒤를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삶에도 이런 여유를 자주 부리리라.


함안 대로


말이산고분군이 점점 다가온다. 볼 때마다 새롭다. 유물들이 새롭고 가야 역사가 새롭고 가야 토기가 정겹다.


함안 아라초등학교


함안 아라 초등학교가 말이산고분군을 등에 지고 있다. 아이들은 가야 역사에 대해서 어떤 자부심을 갖고 있을까?


말이산고분군 뒷길


이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함안 문화제 야행'했을 때 '아라고취대'가 공연했던 곳이다. 얼마나 신나게 깃발을 휘두르고 북을 치던지 흥이 절로 났다. 그것도 야밤에 고분군에서 그런 행사를 보니 조상님들은 놀랐을지 모르나 구경하는 사람은 신이 났었다.


가야읍 행정복지센터, 함안군청


가야읍 행정복지센터와 함안군청이다. 함안군청에 처음 갔을 때는 고분군을 처음 볼 때라 군청 위치가 참 절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러 이렇게 고분군을 지키려고 옮겼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함안 정가네 칼국수


아들이 좋아하던 정가네 칼국수다. 면을 좋아하는 아들은 바지락 칼국수도 좋아하고 들깨칼국수도 먹었다. 나는 팥칼국수와 깔끔한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던 곳이다. 더군다나 내년에는 함안군에 멋진 펜션을 운영하신다고 하니 사장님의 안목으로 봐서 깔끔하고 정원이 잘 가꿔진 곳이 아닐까 상상해 본다. 함안군에 필요하니 어서 오픈하시기를.


함안회관 고깃집


'어차피 인생은 고기서 고기다' 지나가는 문장이 재미있어서 달리다 말고 찍어준다. 맞아, 인생은 거기서 거기야. 길을 잃어봐도 30분 안에 찾고,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즐길 수도 있지. 거기서 거기니 너무 아웅다웅하지 말자.


가야 시장


가야 시장을 몇 번이나 들락거렸던가. 가야읍에 숙소를 잡고 나서는 아침저녁을 들렸던 곳이다. 장날이 서는 줄도 모르게 지나가다 보면 장날이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5일장 가야 시장. 기억에 저장.


공설운동장 가는 꽃집


슬슬 9킬로가 다가온 것 같다. '내 인생에 꽃이 피네' 꽃집 문장이 절묘하게 나온다. 조금만 더 면 10km 완주 할텐데 미리 현수막으로 환영해 주는 것 같다.


함주 공원 근처


함안 봉성 저수지에서도 태극기가 있어서 완주를 축하해 주는 것 같았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올림픽 마라톤 1위 한 것 마냥 기쁘다.


함주공원 근처

1위는 1위다. 1명 참가한 온라인 마라톤에서 1위. 영광의 1위, 나 자신을 이겨낸 1위다. 그보다 값진 게 뭐가 있을까?


함주공원 근처


'아라가야고도' 아라가야의 옛 마을이라는 뜻인가?


함안문화예술회관


함안문화예술관에서 공연을 봤던 성악가들과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생각난다. 끝나고 나서 아들과 신나게 손잡고 밤길을 산책한 것도 생각이 난다. 음악은 들을수록 마음에 파장을 주는 것 같다. 연주자들의 연습량을 보고 온다.


함주공원


함주공원. 말로만 들었던 함주공원의 단풍이 져서 아쉽다. 못 봐서 더 아쉽다.


함주공원 은목서 나무


함안군청 블로그 기자님 덕분에 알게 된 은목서 나무. 하얀 꽃이 동그랗게 바닥에 떨어져서 이뻤는데 깨끗하게 치워져 있다. 꽃이 다 떨어졌나 보다. 하얀 꽃이 보이질 않는다. 아들과 향기를 맡았던 은목서 나무. 향기가 기억 중에 가장 오래간다고 했던가.


함주공원


이 다리를 건너면 함안 공설운동장이 나온다.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마지막 300m가 아찔하다.


함안 공설운동장


마치 발라놓은 생선가시 같은 나무들, 여기도 나뭇잎들이 많이 떨어졌다.


함안 공설운동장


문은 닫혀있지만 마치 트랙을 돈다는 기분으로 주위를 한 바퀴 돌았다. 와~ 환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10km 완주 기록


10km를 드디어 완주했다. 1시간 23분 15초다. 지난번에 1시간 30분이었는데 개인 기록 신이다.

가야읍 근처를 한 바퀴 돌고 나니 이제 함안을 떠날 수 있겠다. 아쉽지만 눈에 한아름 담고 발로 찍고 간다.

배가 무지 고프다. 김밥이라도 사들고 숙소 가서 아들과 먹어야겠다.


마라톤 동영상

https://youtu.be/jF5AkfQvGgY



*함안 한 달 살기는 함원군청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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