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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독서 ZOOM 함안에서 마무리하다

함안에서 한 달 살기 : 어디서나 가능한 온라인 수업 ZOOM

9월 17일 시작하여 매주 금요일 오전10시~12시 총 12차시 00 도서관에서 진행한 필사 독서(갈매기의 꿈)를 '함안 한 달 살기' 중 함안에서 12월 3일  마지막 줌 나눔 했다.

9월 17일 시작하여 8회는 집에서, 나머지 4회는 함안에서 줌으로 진행했다.

그나마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함안에 가서도 무리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오프라인 수업은  마무리 하고 함안 일정을 잡았다.


함안 처음 숙박지는 인터넷이 되지 않아 핸드폰 핫스팟을 켜고 2시간이나 진행했다. 결국 옮겼고 나머지 숙박지는 모두 인터넷이 연결되어서 큰 무리가 없었다.


함안에 가져간 책과 노트 강의, 수강 준비물


함안 한 달 살기 중 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3가지였다.

필사 독서 '갈매기의 꿈'은 매주 금요일 10~12시 줌으로 진행했으며 월, 수 일정 분량을 필사해서 네이버 카페에 올린다.

아침 낭독 독서모임은 에크하르트 톨레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06~07시, 월 ~금, 주 5일 진행하며 매일 1페이지씩 독서록을 작성하여 역시 카페에 올린다.

시집 필사 6주 프로그램으로 매일 필사 후 카페 인증하며 11월 27일 줌 나눔을 했다.


나머지 진행하지는 않지만 참여한 것은 매주 1회씩 하는 5가지 프로그램이었다.

엠잉글리시가 진행하는 영어 낭독 필사 'The Present'는 매일 일정 분량 낭독이나 필사 후 카페 올린다. 낭독 클럽에서 진행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2는 토, 일 주말 이틀간 줌으로 06~07시 11월 8회 참석했다. 00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큐레이션, 서평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 오전 줌으로 10~12시 참여했다. 월요일과 목요일 저녁 9시에는 디지털 배움터에서 이모티콘 제작방법을 줌으로 수강하기도 했다. 매주 화요일은 오전은 00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유발 하라리의 '호모 사피엔스' 책을 같이 읽고 줌 나눔을 하기도 했다.


캐리어는 책과 필사 노트 덕분에 가장 무거웠고 오히려 짐을 많이 넣지는 못했다. 그나마 몇 가지 스케줄은 정리한 것이 이 정도다.

화목금 오전 10~12시가 강의를 하거나 수강하고 토, 일은 아침 06~07시 참석했다. 월요일과 수요일은 비어 있어서 다른 요일 미션 과제를 수행했다. 새벽 4시 정도에 일어났기 때문에 가능했고 밤에는 9~10시에 취침을 해서 피곤하지 않았다. 오후에는 거의 걸어 다녔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집안일이 없어서 식당에서 사 먹거나 숙박지에서 방 청소를 해줬기 때문에 시간 활용이 잘 되었던 것 같다.


지금 나열해 보니 일주일 동안 하는 일이 참 많았다.

보통 오전에 일을 다 하거나 배우고 나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주변을 산책하거나 체험을 하기로 했다.

다녀와서 하루 있었던 일을  브런치에 올릴 때 읽고 있는 책이나 줌에서 나눴던 이야기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 읽기가 사고의 확장을 일으키게 했고, 열린 사고를 가능하게 했으며, 같이 배우는 분들에게서 지적 자극을 받아서 함안 소개하는 브런치 글쓰기가 아주 재미있었다.


내가 함안에서 제일 하고 싶었던 일은 함안에 살면서 매일 브런치에 글 1편을 올리는 것이었다.  

오후는 아주 느긋하게 즐겼다.


'갈매기의 꿈' 필사 독서는 3기째 운영하고 있는데 운영자도 항상 같이 필사한다. 그래야 공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번 필사할 때마다 배우는 게 다르고 느낌이 다르고 인상적인 문장이 다르다. 필사하며 용기가 생겨 새로운 일을 항상 도전했다.


1기 필사하면서 다른 필사 '니체의 말'이나 '도덕경 필사' 운영을 도전하게 되었고, 2기 후에는 시집 필사와 '112독서모임' 운영을 계획하고 실천했다. 3기 필사하면서 함안 한 달 살기 도전했고, 브런치 작가도 도전했다. 생각이 많고 망설임이 많은 나에게 '갈매기의 꿈'은 항상 용기를 주고 등을 떠밀어주는 고마운 책이다.

그 느낌을 다른 분들도 느낀다니 감사하기 그지없다.

필사노트, 함안에서 초6 아들이 일부 필사한 내용

'갈매기의 꿈'은 전체 내용을 필사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거기다가 필사한 후 질문 만들기는 항상 수강하시는 분들이 필사보다 더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질문 만들기는 양보할 수 없다. 힘든 만큼 스스로 배워가시리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질문하기, 실천하기, 통찰하기(또는 한 문장 쓰기) 중 질문하기는 꼭 해야 한다. 그 질문하기로 줌 시간에 이야기를 나눈다.


매주 자신들이 만든 질문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자신이 궁금한 내용을 자신이 말하고 다른 사람들도 답을 주기 때문에 거의 해소가 된다. 답을 얻지 못하는 것은 자신이 계속 자문자답해야 하는 일로 남는다. 누구도 답을 주지 않는다. 같이 필사하시는 분들에게 힌트를 얻기도 한다. 가장 큰 배움이다. 자신의 삶이므로 자신이 답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수긍을 한다. 스스로 얻어야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을 좋아하게 된다. 삶의 문제들은 질문하면서 내가 해결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마인드맵 이미지



마지막 수업을 진행하면서 마인드맵으로 정리했다. 1차시에 필사 통해 얻고 싶은 것을 질문하고 12차시가 끝난 후 돌아보면 12차시 성실히 참여하신 분은 거의 본인이 얻고 싶은 것을 얻어 가신다.



성실하게 필사를 100% 하신 두 분은 얻고 싶은 것을 모두 얻어 가셨고 한다. 필사가 힘들거나, 질문이 힘들거나, 줌 참석이 시간상 어려웠던 분들은 중도 포기하셨고 본인이 얻으려고 했던 것을 얻지 못하셔서 아쉽다.


4차시 이후에는 손 마인드맵으로 핵심어를 고르고 그려본다. 핵심어로 인해 나의 사고가 어디까지 확장되고 연결되는지 알아볼 수가 있다. 쉽지 않다. 두뇌 시냅스처럼 내가 사고하고 연결되어 있는 카테고리들을 분류하고 나열하는 일이 조망적 사고, 전체적 사고, 연결 짓기를 가능하게 하며 창의력이 생기기도 한다.

매시간마다 '필사는 00이다'를 했는데 가장 재미있고 각 차시마다 정리되는 느낌이다.

필사를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 필사를 통해 내가 어떤 질문을 만들어 답하고 서로 나누며 실천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줌 나눔 시간에 가장 많은 사고가 확장된다.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사람은 바로 운영자 나 자신이다.

이번에도 용기를 내어 함안에 왔고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필사 독서 3기 수강해 주신 분들 덕분이다.

덕분에 많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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