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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여름 한 철
김민들레
밤새 돌던 에어컨이 조용해지고
선풍기는 이제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시끄러웠던 소리 값이 전기세로 돌아오고
할 일 없어서 가만히 있으니 걸리적거린다
잔소리도 듣기 싫다고 문 닫고 입 닫는다
필요할 때만 손을 빼꼼히 내민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모두 한 철이다
소중했던 한 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