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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한 철, 시집 필사 출간 모임, 창작 시



여름 한 철


김민들레


밤새 돌던 에어컨이 조용해지고

선풍기는 이제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시끄러웠던 소리 값이 전기세로 돌아오고

할 일 없어서 가만히 있으니 걸리적거린다


잔소리도 듣기 싫다고 문 닫고 입 닫는다

필요할 때만 손을 빼꼼히 내민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모두 한 철이다

소중했던 한 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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