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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아무것도 아니다, 시집 필사 & 출간 모임,


가을은 아무것도 아니다


                                               김민들레


가을에,


누군가는 외롭다고 한다

누군가는 그립다고 한다

누군가는 쓸쓸하다고 한다

누군가는 풍성하다고 한다

누군가는 고독하다고 한다

누군가는 올해 가는 게 아쉽다고 한다

누군가는 내년이 기대된다고 한다

누군가는 사랑해서 기쁘다고 한다

누군가는 이별해서 슬프다고 한다


가을은 가만히 있었을 뿐

다들 자신의 이야기하느라 바쁘다


고로,

가을은 아무것도 아니다

가을은 모든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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