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5가 9월 28일 배송이 되었습니다. 냉큼 집어서 어떤 키워드가 있는지 궁금해서 살펴봤어요.
매년 트렌드 코리아를 읽는 이유는 올해와 내년 트렌드를 읽기 위함입니다. 특히 2024년 흐름을 정리해서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사회적 흐름을 읽는다는 것은 한두 명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방에 앉아서 이 한 권을 읽고 나의 업무에, 나의 일에 적용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독서꾼이죠.
해마다 읽으면서 미처 캐치하지 못한 트렌드도 알려주고 10~30대 젊은 감각의 흐름도 읽을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중학생 아들과 대학생 딸과 트렌드를 보면 맞는 게 많습니다. 트렌드를 알면 세대 간 소통이 가능합니다.
어떤 트렌드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위의 10가지 트렌드인데요. 10개 키워드 모두 새롭습니다. 뇌가 자극받네요. 아는 단어들을 합성했거나 말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입에 착착 달라붙도록 자꾸 읽어보았습니다. 1~2개월 후엔 모여 앉아서 이런 키워들을 말하고 있겠죠.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1. 옴니보어입니다. 잡식성이라는 뜻이 있다죠. 옴니보어는 다양한 취향의 소비자를 말합니다. 유모차 끄는 아빠, 화장을 하는 남자, 클라이밍을 하는 여자, 술집에서는 여성들이 더 많고, 손자와 여행하는 조부모 등 기존의 일반적인 소비자 취향과는 다르게 자신만의 소비 스타일이 다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중학생 아들도 피부와 머리 스타일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남학생들이 펌을 단체로 가서 하기도 한답니다.
소주를 마시는 여성이 더 많이 늘었다고 하죠. 이제는 남자는 이것, 여자는 이것 하는 시대가 사라지고 개인의 취향 이 아주 다양한 소비 스타일을 옴니보어라고 합니다. 예전부터도 있었지만 더 개성이 강해진다고 봐야 하겠죠.
이젠 라이프 스타일, 가치, 취향, 기분, 상황에 맞게 타깃을 다양하게 설정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겁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는 퍼레니얼 사고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내 고객의 새로운 틈새시장은 누구일까요?
내가 더 유연하게 사고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내가 부숴야 할 고정관념은 무엇일까요?
2. 아보하입니다. 아주 보통의 하루의 줄임말입니다.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에서 아주 보통의 하루에 만족하자는 키워드입니다.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이 스트레스를 받고 오히려 소중한 하루를 잊고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사실은 아주 보통의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특별한 하루, 하루가 아니라 보통의 하루는 나는 얼마나 성실히, 꼭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있느냐는 거죠. 나에게, 나답게 살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평범하게 보이는 필사, 러닝, 감사 일기가 유행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필사, 러닝, 블로그 쓰기가 아주 보통의 하루지만 길게 보면 성장으로 가는 길이거든요.
내가 매일 꾸준히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아주 보통의 하루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요?
하루의 에너지를 주는 일은 무엇일까요?
3. 토핑 경제입니다. 자기만의 독창성 있는 개성을 추구하거나 기호를 추가해서 색다르게 자신을 표현합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비싼 경우도 있고 옵션 추가 비용이 기본보다 비싼 경우도 많죠. 그래서 토핑 경제입니다.
고객이 참여해서 자신만의 상품을 만드는 재미를 추구하거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여지를 주는 것이죠. 가방을 키링으로 꾸미거나 크록스 신발을 꾸미는 일입니다. 스마트 워치 줄을 여러 개 사서 상황에 맞게 바꾸는 일입니다. 러닝 할 때와 외출용으로 각자 다른 스트랩으로 바꾸어서 다른 기분을 내기도 합니다. 대학생 딸도 가방에 주렁주렁 인형을 매달고 다닙니다.
기본과 토핑 두 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내가 하는 일에서 기본과 토핑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기본을 잃어버린 토핑, 토핑이 없는 기본만 있는 경우는?
내가 하는 일에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여지는 무엇일까요?
4. 페이스 테크입니다. 생성형 AI, 인공지능 로봇에 감정까지 읽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어떤 기업이 이런 감정을 읽고 대처할 수 있는 기계를 먼저 만들까요? 감정 읽기가 현재 AI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가장 휴머니즘인 얼굴 표정과 감정이 있는 기계를 어떻게, 누가, 언제 만들어낼까요?
당신은 고객에게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요?
표정이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설명하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행동했던 경험은 무엇일까요?
5. 무해력입니다. 작고 귀엽고 순순한 것을 좋아하는 트렌드입니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푸바오와 작고 귀여운 동물들, 아기들에게 사람들은 끌립니다.
왜 인기가 있었을까요?
심리적 안전지대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작은 것들이 우리를 공격하거나 불안감을 주기보다는 편안함, 미소를 띠게 만들거든요. 쾌감을 담당하는 뇌가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아기를 보면 무의식적으로 "아이고, 귀엽다"라는 말이 자동적으로 나오게 되는 이유입니다.
작은 것에 열광하는 이유는 반대로 내가 큰 것과 대항할 수 있는 힘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경제 상황이 어렵고 내가 해내고 이룰 수 있는 일들이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인가?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작은 일은 무엇인가?
내가 지금 헤쳐나가야 할 가장 큰 심리적 장벽은 무엇인가?
6. 그라데이션 K입니다. 한국을 뜻하는 K가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라데이션은 점점 옅어지거나 점점 강해지는 것을 말하죠. 점점 더 한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이 믹스되고 있는 트렌드입니다. 사람, 문화, 시장, 음식 등이 세계로 뻗어나가기도 하고 반대로 외국인들이 한국에 많이 거주하고 있기도 합니다.
완전한 한국적인 것이 옅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주 배경 학생이 30% 이상인 학교가 전국에 350곳이라고 합니다. 다문화 국가로 가고 있는 과정에 있는 한국입니다. 새로운 소비 시장으로 외국인 대상을 공략하는 회사들도 많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전통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문화를 존중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7. 물성매력입니다.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고 싶어 하는 필요성에 대두된 트렌드입니다. 디지털화된 세상이지만 직접 대면해서 만나기를 원하고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기를 원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장소에 직접 가보기를 원하고 배우가 먹었던 음식을 직접 맛보기를 원합니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직접 체험하고 싶을까요?
내가 하는 일에서 직접 체험, 경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현금을 쓰는 것과 카드를 사용하는 것의 차이는 무엇이 있을까요?
8. 기후 감수성.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입니다. 기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태도를 기후 감수성이라고 합니다. 날씨에 사용하는 물건이 달라집니다. 올해 아주 더웠기 때문에 양산과 우산을 겸하는 양우산의 수요가 늘었다고 합니다. 여자들뿐만 아니라 남자들은 양산을 들고 다니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비행기 난기류는 심해져서 이코노미석에서는 컵라면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죠. 추운 나라로 대표하던 핀란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북유럽으로 여행 가는 수요도 늘었습니다.
취약 계층과 노약자들을 위한 정책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나의 일에서 기후 문제와 연관하여 어떤 프로젝트를 할 수 있을까요?
기후로 인해서 어떤 감정 변화가 생길까요?
9. 공진화 전략입니다. 아주 낯선 용어입니다. 상호 연결하고 협업하며 동반성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조인트 사고>>라는 책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어려운 경기 상황이니 만큼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이 다른 기업과, 다른 사람과 협업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죠. 내년까지 경기가 좋아지지는 않는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인 삼성과 LG가 협업해서 타사의 제품끼리 제어할 수 있도록 스마트 홈 앱을 만드는 겁니다.
내가 하는 일에서 다른 사람과 협업해서 생산성이나 효과를 이룰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혼자 하는 것보다 협업의 효과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두 기업, 두 사람이 협업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10. 원 포인트 업입니다. 내가 실천 가능한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에서 3가지 요소를 소개했는데요. 나에게 맞는 성장인지, 도달 가능한지, 기록과 공유를 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5분이라도 운동을 매일 하는지, 하루 10분 매일 책을 읽는지, 하루 10분 글을 쓰는지 자기 계발 중 하나만 레벨 가능한 일을 꾸준히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그것도 내가 좋아하고 성장하고 싶은 분야인지 고려해야 합니다.
하루 10분 꾸준히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가장 나다운 일이란 무엇인가?
왜 나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가?
이상으로 10가지 트렌드 키워드를 알아봤습니다.
경기가 어려워지고 상황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탄생한 트렌드인 것 같습니다. 왜 이런 트렌드가 나왔는지에 대한 배경과 향후 나는 어떻게 유연성 있게 헤쳐나갈 것인지에 대한 답을 트렌드를 통해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트렌드 코리아 2025를 읽고 어떻게 나의 일에 접목할 것인가?
트렌드에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은 무엇인가?
이 트렌드 외에 내가 실제 느낀 트렌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더 자세한 내용은 10월 7일 북클럽을 통해서 나누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