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회 같은 만국기가 펄럭이는 광명 건강 달리기 대회가 10월 6일 일요일 아침 9시에 있었습니다. 광명 마라톤 클럽 20여 명과 같이 참가했어요.
5km, 10km 두 종목만 있어서 부담 없이 참가하고 즐긴 대회였어요. 신청할 때만 해도 대회에서 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걷기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신청했는데 5km를 완주했어요.
지난 9월 29일 서산 코스모스 황금들녘 마라톤 대회에서 걷뛰 10km 완주한 것만으로도 아주 기뻐했었죠.
매일 러닝하고 조깅하던 안양천 코스라 아주 부담 없이 달렸지만 발목 회복 중이라 천천히 출발했어요.
10km 러너 출발 후 5km 러너들이 출발했어요. 천천히 컨디션을 보면서 뛰었어요. 무리할 이유가 전혀 없으니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걸을 작정으로 뛰었죠.
쉬지 않고 8km 뛴 훈련이 있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천천히 나아갔어요. 5km라 식수대가 있었지만 굳이 물을 마실 필요를 느끼지 못했어요. 기온이 19도로 뛰기에 아주 좋았고 날씨도 햇볕 없이 구름만 있어서 아주 뛰기 좋은 날이였죠.
다시 뛸 수 있고, 대회에 나갈 수 있기만 해도 아주 행복한 러닝이었어요.
처음에는 7분 14초 페이스로 천천히 달렸고 반환점이 돌자 몸이 풀렸는지 조금 속도를 내더군요. 굳이 속도를 낼 필요도 없었는데 몸이 알아서 조금씩 달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발목에 전혀 통증이나 이상을 못 느꼈기 때문에 달릴 수 있는 최선의 스피도가 6분 12초였고 아주 만족스러운 페이스였답니다.
기록칩이 없는 건강 달리기 대회라 아쉽지만 5km 34분, 6분 45 페이스로 마무리했어요. 회복 훈련을 나름대로 했는데 이 정도면 잘 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스퍼트 하는 장면을 광명 마라톤 클럽 회원님이 감사하게도 찍어주셨네요.
광명 건강 달리기 대회는 항상 수육, 두부, 막걸리를 주셔서 먹곤 합니다. 부담 없이 5km, 10km 뛰고 먹는 수육 마라톤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천막 아래서 도란도란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서울이나, 지방 대회에 가려면 새벽부터 챙기고, 짐 맡기고 찾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닙니다. 요즘은 러너 인구가 늘어서 어느 대회를 가더라도 북적북적 이거든요. 집 근처니 걸어서 오고, 걸어서 귀가하니 참 좋죠. 광명 건강 달리기 대회는 600명 모집이던데 적당해서 밀리거나 줄 서는 일이 없어서 좋았어요.
남편은 10km 1시간 3분, 중3 아들은 57분으로 지난 1시간 9분보다 많이 단축했네요. 다시는 힘들어서 뛰지 않겠답니다. 기록 단축을 위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지 온몸이 땀으로 젖었고 바닥에 드러눕네요. 농구를 좋아해서인지 운동을 해오던 습관이 있어서 아들은 러닝 훈련을 따로 하지 않아도 10km는 가뿐하게 뛸 체력이 된 것 같군요.
제12회 광명시장배 건강 달리기 대회 5km 완주는 무사히, 건강하게, 만족스럽게 완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