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웨이를 읽고 모닝 1페이지 작성 후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나만의 잠재력을 위한 모닝 페이지 작성인데요. 모래 걷기 하면서 느낀 점을 적어 보았어요.
아티스트 데이트 - 모래 걷기
어제 10km를 최선 다해 뛰었기 때문에 오늘은 모래 밟기를 했다. 언제나 들리는 새소리, 자동차 소리가 연속 들린다. 새롭게 들리는 소리는 비행기 소리, 자전거 삐걱대는 소리, 전철 지나가는 소리, 내 옷깃이 스치는 소리가 들린다.
모래 밟기는 시원하다. 날이 그다지 차지 않아서 시릴 정도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2-3주 지나면 닿기 싫은 싸늘함이 느껴지겠지. 맨발로 모래를 닿는 느낌은 황토처럼 질퍽거리지 않고 바닥이 딱딱하지 않아서 좋다. 가끔 뒤로 걷기를 하면 아직 낫지 않은 왼쪽 발목의 뒤꿈치가 놀라는 기척도 느낄 수 있다.
다리의 근력을 기르기 위해 바깥에 설치된 운동기구에 몸을 실었다. 허벅지 무릎에 근육이 팽팽해짐을 느낀다. 약해진 왼쪽 다리에 더 힘을 주다 보니 아직 양쪽 균형을 잡기는 무리다. 왼쪽 다리만 20회를 더하면서 어서 나아지기만을 기다려본다.
물구나무서기 기구를 하고 싶었는데 두 사람이 모두 하고 있어서 하지 못했다. 세상을 거꾸로 보고 싶다기보다 피를 거꾸로 흐르게 하고 싶은 게다. 바른 자세로도 잘 흐르지 않는 혈액을 거꾸로 하면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떨어지지 않기 위해 기구를 꼭 잡고 발등에 힘을 잔뜩 싣는다.
1-2분이 지났을까?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달라진다. 불편함 속에 다시 평온함을 찾은 것이다. 어차피 행복은 계속되는 현상에서 찾는 게 아니라 불행에서 다시 행복을 찾는 과정에서 얻는 게 아닐까?
202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