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돌려가며 10권 읽었던 경험을 나누려고 합니다. 필요에 따라서 7권 정도는 읽어봤는데요, 한상선 선배님 조언대로 10권을 읽어봤어요.
7권과 10권은 다르니 오늘 처음으로 느긋한 일요일 아침에 도전했어요.
결과는 처음 있는 일이라서 그런지 뇌어서 지진이 일어나는 것 같이 흔들리고 있더군요. ㅎㅎ
뇌도 처음 있는 일은 항상 당황한답니다.
매일 이야기책빵 단톡방에 하루 한 페이지씩 올리는 '채근담'을 읽었어요. 한 페이지지만 결코 쉬운 메시지는 아닙니다.
"자기 마음을 살펴 망상을 없애라" 는 메시지였는데요. 이 글을 읽고 긍정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죠.
자신을 돌아보고, 돌보는 성찰이야말로 변화의 시작이니까요.
두 번째 책은 '마음속의 마법'입니다. 에크하르트 톨레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가 저를 변화시킨 책인데요, 에크하르트 톨레가 추천한 책이고 선물을 받아서 읽게 되었어요.
앞서 읽은 '채근담'에서 자기 마음을 살펴 망상을 없애라고 했는데 여기에서는 자신의 진짜 마음인 '비밀자아'를 찾아라는 게 핵심이네요.
제가 읽은 페이지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서 싸움을 시작한 사람만이 가치 있는 사람이다.-로버트 브라우닝-'의 말이었어요.
자기 마움속에서 싸움을 한다는 것은 기존의 자신의 행동, 말, 사고에서 충돌이 일어난다는 것인데요. 변화해야할 시점이나ㅡ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 내적 싸움이 일어나니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내적 싸움, 내적 갈등이 있어야 정리가 되고 앞으로 한발 내디딜 테니까요.
세 번째 읽은 책은 벤저민 하디의 '퓨처셀프입니다.' 작년에도 2~3회 읽었고 계속 읽으면서 내면화 하고 싶은 책이어서 1월 북클럽 도서로도 선정했어요.
읽은 페이지는 "내가 달라질 거라는 전망이 있으면 현재의 나를 품위 있게 만들 힘이 생긴다'는 부분이었어요. 전에는 눈에 띄지 않았는데 오늘은 확 띄었어요.
미래의 나가 좀 더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과 다르게 행동하고 말하겠죠. 좀 더 품위 있게 만든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진 것 같아요.
작가를 꿈꾼다면 지금처럼 하기보다 좀 더 많은 책을 읽고, 많은 글을 쓰고, 다양한 사고, 깊이 있는 사고를하려고 노력할 테니까요.
네 번째 읽은 책은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유홍준)입니다. 요즘 흥미롭게 읽고 있는 책인데요. 한국과 일본의 정원사 일화가 아주 재미있어요.
정원에 돌 10개를 깔아놓는다면 한국 정원사와 일본 정원사는 어떻게 다를까요?
일본 정원사는 9개는 반듯이, 1개는 비스듬히. 한국 정원사는 9개는 아무렇게나, 1개는 반듯하게. 일본은 인공미, 한국은 자연미를 구현한다고 소개한 글이 인상적이었고 웃음이 나더군요. 다른 나라와 문화를 비교하면서 다름을 인정하는 관계까지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섯 번째 책은 이성복 '무한화서'입니다. 시를 잘 쓰기 위해 도움이 되는 책인데요.
"시적인 것은 일탈에서 나와요. 시는 일관성 있는 헛소리예요. 일관성만 있거나, 헛소리만 있다면 시는 자취를 감춰요"
-100p-
시는 일탈, 일관성, 헛소리가 적절하게 버무려져야 멋진 시가 나올 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부분입니다.
시집 필사 출간 모임을 운영하고 있기에 시와 관련된 책은 매월 1권씩 읽고 있어요. 자기가 하고 있는 분야에서는 계속 배우고 전문성을 쌓아가야 하니까요.
여섯 번째 책은 오늘 바로 투입된 책이에요. 고미숙 작가의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입니다.
제가 반복해서 읽는 책 중에 하나인데 독서와 쓰기에 관한 제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수강하시는 분들에게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잘 전달할까 고민하면서 읽었어요.
"글쓰기도 사물을 처음처럼 만나고 차이를 발명해 내고, 보이지 않는 것을 연결할 수 있는 것이 글쓰기의 동력이다"
-고미숙-
마치 갓난아기처럼 처음 세상과 만나는 그 순간을 일깨우는 길이라고 하는군요.
읽기와 쓰기의 세상은 다릅니다. 읽기가 알 것 같으면서도 뿌연 연기 상태라면 쓰기는 좀 더 안개가 걷히는 기분이 들어요. 자신도, 관계도, 세상도요.
일곱 번째 책은 신태순 작가의 '오늘도 함께 크고 있습니다'인데요. 육아와 일을 병행하려는 작가의 모습에서 삶의 진실성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저의 아이들은 고등학생, 대학생이라 많이 컸지만 유치, 초등시절도 생각나기도 했어요. 가정과 아이를 중요시하는 작가의 마음이 보여서 푸근했어요. 가벼운 에세이처럼 읽었어요.
스스로에게만 '할 수 있다', '나를 믿는다','행복하다' 라고 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자주 해줘야 습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가 모범을 보이면 된다고 생각하고 내가 행복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무의식도 세습된다는 아주 중요한 생각도 했답니다.
말도 자주 하지 않으면 습관이 되지 않아서 더 하기 어려운 법이지요. 아이들에게 오늘 한 번 해야겠다는 다짐을 만든 페이지입니다.
마케팅 부분에 대해서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여덟 번째 책으로 '무조건 팔리는 심리 마케팅 기술 100'을 읽고 있었어요.
이 책의 예시처럼 전에 읽을 때 바로 실천한 부분인데요. 저의 고객들에게 주 1회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어요. 뉴스레터에 제 이름만 써서 보냈는데 얼굴 사진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바로 사진을 그때부터 넣고
발송하고 있어요.
책 1권 소개, 교육 일정, 정보 등을 드리고 있는 뉴스레터예요. 하나라도 실천하면서 적용할 수 있는 책입니다.
아홉 번째 도서는 '커뮤니티는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입니다. 다른 독서 모임 덕분에 알게 된 책인데 양재나비 독서에서도 소개된 책이라 다시 읽었는데 오늘 다시 꺼내게 되었어요.
2025년 저의 one word는 조인트 사고(협업)입니다. 어떻게 커뮤니티를 꾸려갈까, 활성하고, 확장할까 계속 고민 중이어서 다시 펼치게 되었어요.
나이키가 자신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아마존과 결별하고 직거래 판매 방식인 D2C(Direct to Consumer)를 선택한 이유는 고객과 원하는 방식으로 소통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마존에서는 자신들이 원하는 고객과의 지속한 경험을 하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저도 작은 커뮤니티이지만 계속 꾸려나가고 확장하고 싶죠.
주력인 블로그와 인스타, 블로그, 브런치, 단톡방을 운영하는 것은 운동, 독서, 글쓰기로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분들과 동반성장하기 위함입니다.
열 번째 읽은 책은 '돈의 심리학'입니다. 번역서가 가장 진도가 안 나가는 책이었어요. 삶에서 경제도서는 필수라 월 1권은 읽으려고 합니다.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잃지 않는 것은 다르다고 하는데요. 돈을 버는 것은 리스크 감수, 낙천성,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한데 돈을 잃지 않는 것은 검소와 절제가 필요하다는군요.
공감하지만 실천은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러기에 읽으면서 내면화하는 과정이 필요한 책입니다. 이상으로 10권을 돌려가며 읽은 부분을 소개했습니다.
일요일 아침이라 여유롭게 시작했어요. 읽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쭉쭉 읽어나갔고, 지루하다 싶으면 덮고 다른 책으로 넘어갔어요. 공통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있으면 더 흥미롭게 읽히더군요.
지루한 책이라도 잠깐 10분이라도 읽으면서 경험하는 것은 아주 중요해요. 자신이 읽고 싶은 책만 읽으면 사고의 한계도 거기까지밖에 확장이 안 되니까요. 삶은 아주 다양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마음, 관계, 경제, 글쓰기, 미래,현재, 육아, 긍정, 망상 등등 이 부분에 대해서 오늘 읽은 10가지만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삶이 어떻게 바뀔까 하는 어마어마한 상상을 해봤답니다. 책을 읽는 순서도 경험해가면서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잘 읽히는 책은 나중에, 어려운 책은 처음에, 연관 있는 책은 이어서, 필요한 책은 맨 먼저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10명의 스승님을 차례차례 만난 기분입니다. 아주 품격있는 만남의 시간이었어요.
많이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한 페이지라도 읽고, 성찰하고,실천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