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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꺼번에 여러 권 읽으면 좋은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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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꺼번에 여러 권 읽으면 좋은 점이 무엇인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도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한상선 선배님 블로그에 나루케 마코토의 '책, 열 권을 동시에 읽어라' 일부분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저는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제 경험상 좋은 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읽어보고 싶군요.


처음에는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스타일이었는데 여러 권 읽어서 헷갈릴 줄 알고 한 권씩 읽었죠.


여러 모임을 하다 보니 여러 권을 돌아가며 읽어야 하는 상황이 생겼고 그렇게 읽어보니 장점도 있더군요. 그 장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1.집중력 오래 유지 가능


책 한 권을 다 읽거나 몇 시간 읽기가 힘들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읽다가 지루하면 다른 책으로 넘어갑니다. 다른 분들은 시간을 10분씩 정해서 돌려 읽는다는 분도 있어요.


한 권에 10분씩 7권을 읽어도 1시간 이상 읽을 수 있으니 집중력이 유지되죠.



2. 지루한 책도 조금씩 나눠 읽으면 끝까지 가능


지루한 책은 오래 읽기가 힘들어요. 하루 10분씩 읽고 나눠 읽으면 끝까지 완독이 가능해져요. 읽을 때마다 새롭거든요.



3. 다양한 분야의 책 가능


좋아하는 책 읽는 분야 책만 읽는데 다양한 책을 여러 권 읽으면 지식의 폭이 넓어지죠. 자기 계발서, 소설, 경제, 고전, 에세이 등 다양하게 읽을 수가 있어요. 편향된 독서를 막을 수 있죠.



4. 결국, 시간이 절약된다.


같은 마케팅 종류의 책을 10권 읽으면 비슷한 내용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용어가 어렵지만 다른 책에도 반복해서 같은 마케팅 용어가 나오면 읽을수록 시간이 절약되는 효과를 볼 수 있죠.


같은 영역을 10권~100권 읽으면 전문가가 된다고 하죠. 마케팅 책 30권을 읽으면 책을 쓸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이 생긴다고 합니다. 잘 소화했을 때요.


같은 분야 책 3권만 읽어도 지식이 꽤 쌓입니다. 배터리 관련 책 3권만 읽어도 지식이 어마어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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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진리나 본질은 어느 책이나 비슷


'오늘도 함께 크고 있습니다'육아서, 자계 계발서를 읽다가 '퓨처 셀프'를 읽으면 아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20년 후 '미래의 나'가 '현재의 나'를 봤을 때 뭐라고 할까요? 현재 내가 아이들을 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뭐라고 할까요?


아이와 놀아주고 진심으로 대해주고 이해심이 생길 수밖에 없죠. 이런 생각이 들 즈음' 오늘도 함께 크고 있습니다'에서 아이들과 같이 크고 있는 성장 에세이를 보면 맞아,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채근담'에서 읽은 평범함 속에 비범함이 있다는 문장을 보고도 최선을 다하는 게 비범함이라는 말에서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공통되는 진리와 본질을 연결하는 순간 두 책이 아주 흥미로워집니다.


'신토피칼 독서법'이 있는데요. 두 가지 책을 비교하며 읽는 독서법입니다. 저는 독서지도, 독서논술, 독서토론, 토론 심판을 배울 때 독서 방법에 대해서도 배웠는데요, 여러 책을 비교하며 읽으면 각 책의 장단점을 비교할 수도 보완할 수도 있어요.


책이 다 옳은 내용만 있는 게 아니라서 비판적 사고도 길러지게 됩니다.



6. 여러 독서 모임 소화 가능


1개월에 1권 읽는 독서모임이 아니라 월 2~3군데 독서모임 참여할 경우도 있었는데요, 그럴 때는 동시에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씩 나눠 읽어야 완독하고 참여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어느 독서모임이든 간에 책을 다 읽고 가는 편인데요, 혹시 시간이 부족하다면 반만 읽고 가도 독서모임 할 때 읽은 분량만큼 대화나 의견 나눔이 가능하니 좋은 방법이기도 하죠. 아예 읽고 가지 않거나, 안 가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7. 아이디어 뿜뿜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에 좋은 글쓰기를 위한 15가지 조언이 나옵니다. 글쓰기 팁이 있어서 아주 도움이 되더군요. '무한화서'라는 책은 시를 읽거나 쓰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인데 둘 다 비유의 중요성에 대해서 나온 공통적인 부분이 있었어요.


같은 내용이 반복되면 각인효과가 있어서 기억에 오래 남아요.


시집 필사 출간 11기가 1월 2일 시작인데 그 나눔 시간에 두 권의 비유에 관한 일부분을 소개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죠.


생각지도 않게 연결되어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시 쓰기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퓨처셀프' 일부분 내용 중 '경기장에 들어가지 않으면 당연히 패배다'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죠.


시를 쓰고 싶은데 다른 분들 눈치 보여서, 용기가 없어서, 부족해서 못 쓴다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제가 보기엔 아주 충분한데도요.



이상으로 7가지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어요.



한꺼번에 읽으면 생기는 단점도 생각하게 되네요.


-흐름이 끊김

-책 내용이 뒤섞임 (어느 책에서 말한 내용인지 헷갈림)

-읽다가 끝까지 못 읽을 수도 있음

-내용보다 권수에 집중할 수도 있음 (정독보다 다독)



이런 단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흐름은 좀 끊기기는 하지만 내용이 뒤섞이거나 끝까지 못 읽거나 권수에 집착하진 않아요. 저는 정독, 반복독서를 하는 스타일이니까요.


책은 각자의 스타일대로 찾되 다양한 방법을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질문 덕분에 생각정리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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