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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얼어버린 날, 창작 시, 왼손 디지털 드로잉

SE-ad1ed7e9-d3a4-478d-9076-49d5c68e87f8.jpg?type=w773 러닝, 디지털 드로잉, 창작시



왼손으로 뭘 그릴까?


오늘은 동온디지털 모임에서 왼손으로 드로잉을 하는 날, 뭘 그리지?


그래, 어제 러닝 하다가 든 생각을 그림과 시로 표현해 보자



Screenshot_20250204_190831_Gallery.jpg?type=w773 김민들레 영하 6도 러닝 사진



왼손이니 간단하게 그릴 대상을 찾아보니 도로와 내 모습만 그리기로 결정.


다 그릴 수 없다.


선택하기. 결정하기. 그리기.



SE-bddc708e-90b2-4fb3-ab6b-3774203365a0.jpg?type=w773 동온디지털드로잉, 시집필사 출간 모임



먼저 도로를 그리고, 점선도 그려주고 문제는 사람 그리기다.


초보자들은 사람 그리기가 참 어렵고도 어렵다.


세세하게 그리지 말고 뭉뚱그려 그리자고 했는데 느~무 맘에 들게 그려졌다.


사람을 그리면 꼭 동물그림이 되는데 오늘은 꽤 괜찮다.


앗싸~


소 뒷걸음치다가 문고리 잡은 격, 모자는 흰색을 썼지만 옷이 검정이라 빨강으로 변경. 장갑도, 신발도 빨강으로 변경. 마음대로 색상을 정하니 재밌다.


뜨거운 열정을 빨강으로 표현. 모든 글에 의미가 있듯이, 그림에도 모든 게 의미가 있다. 색깔도, 구도도, 명암도, 그림자도...


이제 지난날, 영하 6도 러닝에 느낌을 가져왔다.


러닝하고 보니 머리도 얼고, 넥 워머도 얼었던 것. 그러나 마음만은 아주 푸근해졌고 말랑말랑해져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써 내려갔다.



KakaoTalk_20250205_111532602.jpg?type=w773 글,그림 김민들레. 창작 시, 디지털드로잉



그림자 추가도 해야겠다. 드로잉은 완료.


%EA%B7%B8%EB%A6%BC%EC%9E%90%EA%B9%8C%EC%A7%80.jpg?type=w773 마지막 그림자 추가



시 초안에는 '냉랭했던 내 마음은 사르르 녹았다' 이 부분은 쓰지 않았는데 자꾸 볼수록, 어제 러닝을 생각할수록 마음이 푸근해졌다는 표현을 하고 싶어졌다.


얼었다의 반대 표현인 '녹았다'는 단어를 생각하는 순간 '이거다'하고... 반전의 묘미도 있고... 썼더니 마음에 든다.


30편을 써도 내 맘에 들기가 쉽지 않은 창작 시다.


러닝 + 드로잉+ 시가 찰떡궁합처럼 딱 떨어진 것 같다. 거기다가 왼손 드로잉 날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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