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 1편 필사, 시 1편 습작을 하고 있어요.
특히 시를 필사할 때 가장 마음이 평온해요.
이성복 시인의 '애가 2'를 필사하다가 새롭게 안 어휘들이에요.
솔밭머리, 얼어붙은 우리 슬픔, 슬픔 내다 버릴 수 없다, 밟아도 밟아도 고개 들이미는 겨울 보리
그러다 문득 '슬픔을 밟다'라고 시를 써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이 나더군요.
시 필사가 영감을 많이 줘요.
글을 잘 쓰고 싶으면 좋은 글을 많이 읽고 많이 써보기.
그림을 잘 그리고 싶으면 다른 그림을 많이 모방해보고고 많이 그려보기.
그리고 오래 사색하기~
언니랑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훔쳤던 기억이 있어요.
누구에게는 감추고 싶은 슬픔 한 자락은 있으니까요.
우리 자매는 그렇게 슬픔을 이겨내고 있어요.
누구에게는 겨울만 되면 생각이 날 테고, 누구에게는 비가 오면, 누구에게는 사과만 보면 생각이 나겠지요.
슬픔이 단단해지거나 우리가 단단해질 때까지 밟아주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