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잔은 "사과 하나로 파리를 놀라게 하고 싶다"라는 말을 했다. 이는 세잔이 자신의 스타일에 얼마나 자부심이 강한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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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스타일로, 사과 하나로, 파리를 놀라게 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정물화 사과를 각인시킨 화가 세잔이군요.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다는 것은 그 이전에 기초, 초석을 얼마나 단단히 했는지를 가늠하게 되네요.
그다음에야 비로소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게 되니까요. 디지털 드로잉을 배우는 저로서는 형태 그리기부터가 난관이거든요. 초보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기가 어렵겠죠.
많이 그려보고, 많은 그림을 보면서 그 과정에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그림 스타일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해요.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이것을 하고 있는가? 이 물음에 분명하게 대답할 수 있는 인식력을 가져가는 것이 숙달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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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왜 하는지?
글쓰기는 왜 하는지?
블로그는 왜 쓰는지?
드로잉은 왜 하는지?
이 물음에 자꾸 스스로 답하게 되면 지루해지거나 벽에 부딪혔을 때 이겨내는 힘을 줄 거예요.
독서와 글쓰기는 좋은 글로, 좋은 책으로 다른 사람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싶은 생각에서 쓰고 있어요. 삶의 마인드를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철학동화나 철학 에세이를 쓰고 싶기도 하고요.
드로잉은 그림책을 출간하고 싶어서 배우고 있어요. 내가 표현하고 싶은 글과 그림으로 세상에 필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싶거든요.
동경을 동경하는 마음이 관계성을 통해 계보 의식을 기술화하는 과정의 중요성,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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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고흐가 되고 싶다는 무나가타 시토의 사례가 책에서 나오는데요. 결국은 네덜란드 고흐 그림 옆에 자신의 판화가 실렸죠.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요?
누군가 닮고 싶어서 그를 연구하고, 그가 하는 일을 모방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게 숙달의 비결이기도 해요.
그래서 롤 모델이 누구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누구를 닮고 싶냐고 자꾸 묻죠.
저는 헤르만 헤세처럼 내면을 통과하는 '데미안'같은 책을 써보고 싶은 욕망이 있어요.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처럼 철학 동화도 쓰고 싶고요.
제가 동경하는 작가들이요. 헤르만 헤세는 힐링 그림을 그리고 음악도 좋아하는 작가였어요. 그를 동경하는 마음으로 '데미안'을 어제 다시 구입했어요.
예전에는 독자로 구입했다면 어제는 동경하는 마음으로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에서 읽으려고 구입한 게 큰 차이죠. 5 회독, 북클럽으로 세부적인 내용까지 배우게 되는 '일류의 조건'이네요.
� 3월 북클럽은 최진석 교수의 '건너가는 자'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