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골절 수술 후기, 드디어 몸에 있는 철 모두 제거


SE-06cc31b0-59af-41a4-90ce-619d87fe5884.jpg?type=w773 발목 골절 후 1,2차 수술 후 마지막 스테일플러스, 실밥 제거 전


드디어 몸에 있는 철(1차 수술 핀 삽입, 2차 수술에서 핀 제거, 꿰매면서 발목 바깥쪽 스테이플러스 13개, 발목 안쪽 실밥 제거)을 모두 제거하고 실밥도 제거했다. 뼈는 잘 붙었다니 다행이다.


뒷날인 오늘은 가벼운 산책을 했다. 발목이 가볍지만은 않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아주 뻣뻣하다.

작년 5월 하산 후 발목 골절이 이렇게도 긴 시간의 치료, 재활의 시간이 필요할 줄 몰랐다. 매일 러닝 하다가 수술의 고통, 깁스, 재활의 시간마다 어떻게 잘 지낼까 고민했다. 재활 후 6개월 동안 그나마 5~10km 달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발목에 핀을 삽입한 채. 의사가 조깅해도 괜찮다고 해서 하프까지 조심히 뛰어봤다.


발목 골절 수술은 핀을 삽입하기 때문에 제거 수술도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다시 수술해야 하는 두려움과

1년의 시간이 문득문득 길게만 느껴졌다.


드디어 1년 후 핀 제거 수술을 했는데 그나마 1차 골절 수술보다 덜 아팠지만 첫날은 고통스러웠다. 1차 수술에는 일주일 후 깁스하고 퇴원했지만 2차 수술 후에는 2박 3일 후 걸어서 퇴원 가능하다고 했다. 통증이 있어서 남편의 부축을 받고 퇴원했다. 그리고 2주 후 실밥 제거를 했고 이제는 병원에 오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듣고 어찌나 기쁘던지.


그리고 오늘 첫 모닝 산책을 했다. 매일 뛰던 곳이 벌써 초록 잎으로 나무 터널이 되어 있었고 보는 곳마다 아주 새롭게 태어난 것처럼 다르게 보인다. 무리하지 않고 30분만 걸었다. 2개월 후에 러닝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동안은 산책과 근력운동만 하려고 한다. 다시 러닝 하기 위해서 근력을 키워둬야겠다. 재활 중에도 스쾃나, 플랭크, 아령으로 근력을 키웠지만 자유롭지는 않았다.


오늘은 스쾃를 오랜만에 100회를 했지만 발목이 부드럽지 않아서 겨우 해냈다. 조금씩 나아질 날만 남았다.


나는 2번의 발목 수술로 무엇을 배웠을까? 걷기와 러닝 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기나긴 인내심과 절제력을 배웠다. 고통에 대한 참을성과 가족의 도움을 받았고 마음대로 걷고 뛰지 못할 때 독서로 글쓰기로 필사로

나만의 시간을 가졌다. 덕분에 경제공부도 더 적극적으로 한 기회도 되었다. 또 누군가는 발목 골절 수술 후

재활 기간에 러닝 하는 모습을 보고 러닝을 시작한 분도 있다.


발목 골절은 아프고 힘든 경험이었지만 그걸로 다르게 승화시키는 건 없을까 고민한 후 블로그 후기에도 올렸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발목 골절 수술 후 재활해서 풀코스 뛰는 분의 블로그를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보자고 생각해서 시기마다 재활하는 후기를 블로그에 기록했다.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주고 과정을 알면 덜 힘들기 때문이다. 발목이 불편하지 않아도 그 힘든 풀코스를 다시 도전하려고 한다. 그 힘든 과정을 왜 또 하려고 할까


나의 한계를 자꾸 넘어서려고 하는 모습이 아닐까 한다. 그 안에서 배우는 게 너무 많고 다른 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읽고 있는 니체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도 자기 극복을 이야기한다. 자기 긍정이 있어야만 자기 극복이 가능하다. 어제보다 나아진 나, 오늘보다 나아지는 내일을 위해서는 나와 직면해야 하고 그래야 변화, 성장한다.


'건너가는 자'(최진석)에서도 건너가는 자체가 깨달음이고 성장이라고 했다. 나를 뛰어서는 일, 나의 배움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는 일이야말로 깨달음이고 자기 극복이고 초인이다. 풀코스보다 더 힘들고 가치 있는 일을 하려면 체력이 필수적이다. 건강과 마음 관리, 생각 정리, 감정 정리, 뇌 효율과, 힐링 효과 등은 덤이다.

차근차근 체력과 근력을 준비해서 2026년 동아 마라톤에서는 완주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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