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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을 주제로 3명이 시 짓기, 시집 필사 출간 모임

요즘 매일 아침 산책을 할 때마다 꽃과 나무들이 아주 싱그럽습니다. 계절이 주는 선물 같다는 생각을 해서

매일 놓치지 말아야겠어요. 시집 필사 출간 모임을 하고 있는데요. 양이라는 동물을 주제로 시를 써보자는 제안을 영숙 님이 하셔서 셋이 써봤습니다.


먼저 양이라는 동물에 대해서 각자 알아보고 각자의 경험과 지식으로 시를 지어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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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숙 님은 '내가 목자다'라는 시를 지으셨는데 목자는 정치선동가라는 마지막 행이 인상적입니다.

양의 특징이 순하기도 하지만 고집도 있다고 합니다. 눈이 어두워서 누가 이끄는 대로 가는 성향이 있어서

양치기 말대로 잘 따르기도 하죠. 누가 이끄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양의 삶이 꼭 우리네 삶인 것 같기도 해서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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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glish 님은 '목자의 기도'라는 시를 쓰셨어요. 겁 많은 양에게 하는 조언 같아요. 자신의 소리를 듣지 않고 남의 말만 듣다가는 후회하게 되겠죠. 양의 특징을 잘 알고 난 후 시를 지으면 시와 삶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남의 목소리가 아닌 나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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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라는 주제를 듣고 어떻게 쓸까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봤어요. 문득 잠이 오지 않을 때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세던 기억이 나서 쓰게 되었어요. 아무리 양을 세어도 쉽게 잠이 오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시간 침만 째깍째깍 돌아간 경험을 썼어요. 잠은 오지 않고 시간만 순한 양처럼 잘도 가서 아침이 온다는 글입니다. 양이라는 특징을 알면 거기에 자신의 메시지를 넣어서 시를 짓게 되는 경험을 했어요. 제안해 주신 영숙 님 감사드려요.


매주 주 1회 토요 이벤트로 시를 지으니 토요일이 기다려집니다. 이번 주는 다른 한 분이 1연을 지으면

다른 한 분이 이어서 짓는 방식이에요. 3명이 3연으로 하나의 시를 완성합니다. 지난주는 제가 1연을 지었는데 이번 주는 제가 3연을 맡게 되었어요. 어떤 주제가 주어질지, 어떤 시가 완성될지 궁금하고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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