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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는 민들레, MDD디지털 드로잉 후기


20250526_102755.jpg?type=w773 민들레는 민들레, 김장성 글, 오현경 그림


파아란 배경이 너무도 이쁜 '민들레는 민들레' 그림책입니다. 동온 디지털 드로잉 모임에서 내가 고른 그림책, 내고책 이벤트에서 저는 이 그림책을 골랐거든요. 몇 년 전에 사서 두고두고 읽는 그림책입니다. 저도 언젠가는 그림책을 쓰고, 그리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그림도 심플하고, 내용도 아주 간단하지만 의미는 심오하고 여운이 오래갑니다. 책 표지의 하늘색이 참 예뻐서 비슷하게 하려고 시도했으나 이게 저에게는 최선이었습니다.


KakaoTalk_20250526_101056785.jpg?type=w773 아이패드 디지털 드로잉, 동온 디지털드로잉 모임, 민들레는 민들레


손그림을 잘 그리지도 못해서 디지털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취미든, 힐링이든, 나의 꿈을 위해서든 지금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림은 단시간에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오랜 기간을 두고 차근차근 쌓아가려고 합니다. 서툰 그림이지만 완성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컵도, 민들레 잎도 그리기 힘들어하지만 하나씩 배워가면서, 수정하면서 한 장면에 2시간 정도 소요되었답니다. 4시간 걸린 장면도 있어요. 누군가는 5분 안에 그리겠지만요.


지나가다가 민들레 잎을 자세히 쳐다보기도 하고 민들레 씨앗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유심히 바라보기도 했어요. 시든, 그림이든, 글이든 어떤 소재에 대해서 표현하려면 관찰이 필수라는 생각이 그림 그리면서도 들었어요. 위 장면도 시간이 엄청 걸렸답니다. 서툰 사람에게는 시간으로라도 공을 들여야겠다는 생각도 했죠.


민들레가 점점 자라는 과정을 표현한 그림인데요. 스스로는 만족스러워요. 이렇게 그린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엄청난 성장이거든요.


KakaoTalk_20250526_101056785_02.jpg?type=w773 아이패드 디지털 드로잉, 동온 디지털드로잉 모임, 민들레는 민들레


이 그림도 정말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그리고 지우고, 다시 그리고. 그리는 과정에서 배우는 게 많았어요.

입체를 표현하는 방법이 저에게는 아주 서툰데 색깔의 명암만으로도 입체감이 표현되니 저로서는 즐거울 수밖에요.


KakaoTalk_20250526_101056785_03.jpg?type=w773 아이패드 디지털 드로잉, 동온 디지털드로잉 모임, 민들레는 민들레


가장 어려운 기와집 위의 민들레. 기와가 겹쳐서 있고 같은 색깔로 중첩되어 표현했기 때문에 저에게는 어려운 부분이었어요. 멀리 집을 그리는 것도 원근감과 입체감이 부족해서 부끄러운 그림이지만 도전했다는

자체만으로 위안을 삼고 있어요. 원본에는 배경에 색깔이 있지만 너무 못 그려서 흑백으로 처리했어요.


KakaoTalk_20250526_101056785_04.jpg?type=w773 아이패드 디지털 드로잉, 동온 디지털드로잉 모임, 민들레는 민들레


꽃이 지고 씨앗만 남은 민들레. 그래도 아주 꼿꼿하네요. 이 장면은 하늘이 너무 예뻐서 어떻게 표현할까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요. 디지털 드로잉에서는 채도와 레이어 모드로 찾았어요.


이 그림책에서는 하늘이 아주 다양한 색깔로 이쁘게 나오기 때문에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그림책이죠.



KakaoTalk_20250526_101056785_05.jpg?type=w773 아이패드 디지털 드로잉, 동온 디지털드로잉 모임, 민들레는 민들레


민들레 씨앗이 날아가는 장면인데 이 하늘도 아주 마음에 들어요. 원본 하늘은 더 이쁜데요. 직접 그림책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글은 각 장면에 짧은 한 문장으로 되어 있어서 더 운치가 있어요. 어디서든 피는 민들레. 요즘에도 산책만 가면 지천에 깔려 있어요. 그런 민들레를 디지털 드로잉으로 그리는 것만으로도 저는 아주 행운아입니다.


작년만 해도 전혀 그릴 수준이 안되었는데 동온디지털 드로잉 모임에서 하나씩 배우고 맨땅에 헤딩하듯 도전하다 보니 조금씩 성장하는 게 느껴져요. 장기적인 시간을 가지고 그림에 임해야겠다는 생각, 관찰과 반복만이 질적인 차이를 만든다는 경험을 하고 있어요.


그림책을 압축하여 6장면을 그려봤는데요. 글은 그림과 달리 또 다른 매력이 있고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이기에 이 그림으로 무엇을 표현할 수 있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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