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을 누가 좋아한다는 것은?



누가 내가 그린 그림을 좋아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누가 내가 쓴 글을 좋아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창작에 보낸 그 많은 시간들이 한순간에 보람으로 바뀔 것 같아요. 나의 경험을 누가 같이 공유한다는 것은 교감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20250611_143846.jpg?type=w773 조은아 님의 디지털 드로잉 작품


조은아 님의 세 작품을 소개합니다.



20250611_143914.jpg?type=w773 청사포 옥이 보리밥, 조은아 작품


조은아 님의 청사포 옥이 보리밥이라는 작품입니다.

누가 나의 식당을 이렇게 정성스럽게 그려준다면 그 식당 주인은 어떨까요?

누가 나의 식당에서 맛있게 밥을 먹고 다시 찾아와 준다면 어떨까요?

누가 어느 식당에서 참 맛있게 먹고 다시 누군가를 모시고 가고 싶은 식당이 있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


은아님에게 3가지가 다 해당됩니다. 청사포 옥이 보리밥에서 맛있게 먹고 그걸 이렇게 그렸으니까요. 카드 엽서에 인쇄해서 식당 재방문했을 때 드렸는데 그림엽서를 액자에 넣으시고 벽에 걸어놓으셨대요.

문 옆에 1,2,3,4 써진 숫자는 대기표일까요? 입구에 신발을 말리는 모습도 정겹습니다. MDD 드로잉 프로젝트 리더이신 따뜻한 동온 님은 이 그림을 보고 제가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체크하시더군요.


창문에 비친 그림자입니다. 이런 디테일이 그림을 생동감 있게 만드는 걸 동온 님이 알려주셔서 저도 더 세심히 바라봤습니다.


tempFileForShare_20250611-160721.jpg?type=w773 그림엽서를 액자로 만드신 옥이네 보리밥 사장님



20250611_143911.jpg?type=w773 조은아 님의 사천 대포 어촌체험마을


조은아 님의 사천 대포 어촌체험마을 작품입니다. 바다만 바라봐도 평온합니다. 시집 필사 출간 모임을 12기 진행 중인데요. 동행하시는 분이 바다는 다 받아(바다) 줘서 바다라고 쓴 시가 생각납니다. 모든 걸 다 받아줄 것 같은 바다입니다.


여인의 얼굴은 창작일까요? 실제 있는 걸까요? 궁금해집니다. 태양에 비치는 한낮의 바다를 볼 수 있는 저 자리가 아주 탐납니다. 어떤 마음으로 바다를 보셨을지 상상도 해보고 저 자리에 저도 가서 서봅니다~^^



20250611_143908.jpg?type=w773 조은아 님의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 작품


위 작품은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이라는 제목의 작품이에요.

아버님이 이곳에서 연구원으로 일하신다고 들은 것 같아요. 매일 나무를 연구하는 분들은 어떤 분일까요? 숲에서, 나무에서 삶의 이치를 터득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합니다. 자연은 인간의 스승이니까요.


여기에서도 따뜻한 동온 님이 물에 비친 그림자를 보고 아주 좋은 표현이라고 해주셨어요. 이 그림자도 저는 못 봤거든요. 그림을 구석구석 자세히 보지 않으면 봐도 보이지 않게 되더라고요. 저는 쓰러진 나무가 징검다리일까, 그냥 쓰러진 나무일 까만 생각 했더랬죠.

쭉 늘어선 나무들이 너무 멋졌고 나무 사이에서 빛나는 해도 저는 인상적이었어요. 나무 결로 입체감을 잘 표현하셨는데 저는 이런 부분이 아주 약하거든요. 명암을 저는 잘 보고 배워야 합니다.



20250611_143858.jpg?type=w773 백수연 님의 봄


백수연 님의 봄이라는 작품입니다. 꽃도 나무도 공원도 봄인 것 같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은 봄의 대명사지요. 남매가 아주 다정하게 자전거를 타고 있어요. 여자아이는 아직 네 발 자전거입니다.


자전거에 대한 추억은 다들 있으시죠?


저는 20살이 넘어서야 자전거야 겨우 배우고 안 타다가 다시 40대에 타려니 무서웠어요. 엉덩이도 왜 그렇게 아픈지…ㅎㅎ 결국 남편과 아들 덕분에 한강 편의점 라면 먹으러 다니다가 20km까지는 탈 수 있어요. 혼자서도 가끔 가고요. 자전거만의 매력이 있어요.


딸 둘은 고모부가 공원 갔다가 얼떨결에 하루 만에 초등학교 3학년쯤에 배워버리더라고요. 막내아들은 초1 때 가르쳐 달라고 해서 남편과 제가 자전거 뒤에서 잡아주느라 진땀을 뺐죠. 그런 과정들이 생각나게 하는 남매의 모습입니다. 두 아이들은 어떻게 배웠는지…


20250611_143837.jpg?type=w773 백수연 님의 봄과 산책



백수연 님은 봄과, 산책 두 작품을 그리셨어요. 풍경이 사뭇 다르죠. 부부와 아이들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네요. 아이들 그림은 아이들 분위기에 맞게, 부부의 모습은 25주년답게 성숙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MDD 디지털 드로잉 전시회는 6월 2일~6월 28일까지 광명시 연서 도서관 1층 갤러리에서 만나실 수 있어요. 월~목 9시 ~10시, 주말은 9~5시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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