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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독서 리뷰

누군가 부럽다면 누적된 시간과 노력을 부러워하는 것.

필로소피 료, 료의 생각 없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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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했지. "네가 그림을 잘 그려서 너무 부러워, 영어를 잘해서 부러워, 악기를 잘 다뤄서 부럽다고 말하는 건, 그 능력에 대한 부러움도 있지만서도, 사실은 이뤄내기 위해 보낸 누적의 시간과 그 반복된 노력을 부러워하는 거야"라고

- 221p -


누군가의 그림이 부럽다면 그 사람이 그동안 그림으로 보내 시간을 부러워해야 한다는 것, 누군가의 러닝 능력이 부럽다면 그 사람이 그동안 운동한 시간을 부러워해야 한다는 것, 누군가의 독서 능력이 부럽다면 그동안 그 사람이 읽은 시간을 부러워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네요. 내가 못하는 일이 있다면 그 일에 관한 시간과 애정을 쏟지 않았기 때문인 거죠.


러닝을 하면서 빨리 달리는 사람, 근력이 좋은 사람을 부러워했다. 그동안 운동을 하지 않은 나를 돌아보지 않으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잘 그리는 사람, 쓱싹 그리는 사람을 부러워했다. 기존에 전혀 그림을 연습을 하지 않은 나를 돌아보지 않으면서. 글 잘 쓰는 사람을 부러워했다. 그 사람만큼 연습하지 않은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면서.


어느 한 분야에 소질이 있고 능력이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이 애정과 시간을 쏟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특별한 재능이 있다면 적은 시간에 집중해도 얻었겠지만 그건 특별한 케이스다. 어떻게 풀코스 마라톤을 뛰었느냐고 부럽다고 한다.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서 4년 동안 러닝을 했고 마지막 1년은 전반적인 리듬을 다 수정하고 리셋해야 했다. 하지만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어떤 노력을 했는지 잘 모른다.


풀코스 완주는 달콤한 열매처럼 보이나 그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5km, 10km, 하프, 30km, 42.195km를 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고통, 좌절, 인내가 있었는지 한 마디로 하기가 어렵다. 작가인 료가 말하는 누적된 시간과 반복된 노력이야말로 부러워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부터 누군가의 그 무엇이 부럽다면 그가 투자한 시간, 노력을 부러워해야겠다.


한경 arte 더 클래식 in 무비 오케스트라 공연(9월 19일 저녁)에서 연주하는 사람들의 누적된 시간, 반복된 노력을 박수 치면서 공연 관람을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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