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독서 리뷰

10월 북클럽 후기, 과학과 철학이 만나다

이야기책빵 북클럽 10월의 선정도서는 '김상욱의 과학공부'입니다.



32466989899.20230815080242.jpg 김상욱의 과학공부저자김상욱출판동아시아발매2020.05.20.


넷이 진행했고 한 분은 개인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셨어요. 먼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지 나눴습니다. 영주님은 과학자가 바라본 삶은 뭘까, 재희님은 과학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어보자고 하였고 '궤도'책도 읽으셨대요. 저는 철학을 알려면 과학을 공부하라는 말이 궁금해서 확인하고 싶었어요.


55283479358.20250617094547.jpg 궤도저자서맨사 하비출판서해문집발매2025.06.20.


목적을 가지고 읽으면 거기에 대한 답을 찾게 되거든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전체적인 소감은 '모두 어려웠다'입니다. 저도요. 하지만 또 재밌었다고 합니다. 이론적인 과학적인 설명은 다 이해하지는 못해도 왜 그런지,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물리를 통한 인문학, 미적분의 필요성, 과학적 원리로 사물의 이치를 삶의 자세까지 연결하는 부분이 소감이었어요. 인상적인 문장을 소개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나눴어요.



빛이 가진 이런 희로애락의 변덕과 모순은 인간이 가진 감정의 그것과 달리 우주의 본질이다. 빛이 없으면 어둠도 없지만, 어둠이 없다고 빛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마치 인간의 감정이 그러하듯이.

- 김상욱의 과학공부 283p -


빛은 입자이면서 파동이고 질량을 갖지 않고 빛의 시계는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빛은 우주에서 가장 빠르며, 어떤 관측자가 보더라도 속도는 같다(282p) 하고 작가는 말합니다. 빛의 다양한 속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인간의 감정도 아주 다양하죠. 이런 모순이 우주의 본질이듯 사람의 다양한 감정도 인간의 본질이 아닌가 합니다.


양자역학에서도 관찰자 효과가 있듯이 관객이 있으면 노래가 더 잘 되거나 연기를 더 잘하게 되는 것도 모순적인 부분이다. 삶에서도 사회는 불평등하고 권선징악이 꼭 있지 않듯이 모순이 많지만 그럼에도 인간은 다수를 위해서, 때론 본인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살아가는 존재죠.


빛이야말로 식물을 존재하게 하죠. 인간까지도요. 빛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포도당을 만드는 광합성 덕분에 동물, 식물이 에너지를 얻습니다. 그것을 호흡이라고 하고요, 빛이 생명이고 기쁨이라고 김상욱 교수는 말합니다. 과학적 정의는 항상 건조하지만 사실적이지만 신선합니다.


동물의 눈은 옵신이라는 단백질에 따라 세상을 다르게 보는데 인간은 붉은색, 초록색, 파란색 Red, Green, Blue만 볼 수 있는데 그게 바로 빛의 3 원색이고 RGB라고 하는 것입니다. 인쇄를 하거나 디지털 드로잉을 할 때 선택해야 하는 것이 RGB, 빛의 원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빛에 대해서 할 말이 아주 많죠. 책에서 많이 배웠기 때문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야기가 연결되는 부분이 항상 북클럽은 재미있어요.



문제는 인공지능 자체가 아니라, 거기서 얻은 이익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이다.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자리를 대체할까 걱정하기보다 인공지능을 소유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할까를 걱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 229p -


인공지능 조교가 조교의 업무를 수행하면 조교의 비용이 줄어든 비용으로 대학원생 조교에게 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연구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이요. 앞으로 이런 일들이 아주 많이 발생하겠죠. 일자리를 줄어들고 인공지능으로 해결하겠죠. 그 절감된 비용으로 어떻게, 무엇을 위할 것인가가 고민인 사회적 문제 해결이 필요할 즈음입니다.


인공지능으로 노동시간이 줄어들고 잉여시간이 많아지면 사람들은 어떻게 남는 시간을 활용할까요?

오히려 아날로그 감성이 살아나서 자연, 취미, 체험, 레저 등에 비즈니스가 더 활성화될 수도 있겠죠. 개인의 잠재 능력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하는 영역도 더 부각되리라 생각합니다. AI로 지배하는 자와 지배받는 자로 나눠진다고 해요. 어떻게 활용하고 적요하느냐가 관건인 거죠.


어떻게 삶과 연결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과 같이 읽어보고 싶다고도 하고, 결국 '나'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읽으셨습니다. 우주의 거시적 존재와 양자역학의 미시적 세계에서 인간은 중간계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과학의 결정론에 인간의 의지는 없는 것일까요? 인간의 의지가 없다면 세상이 제대로 돌아갈까요? 본능으로만 살아가는 게, 자연의 원리로만 살아간다면 인간, 인류의 성장은 없겠죠. 인간의 의지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철학한다는 것은 신화와 동요를 걷어내는 것, 자연 그대로,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다. 자연을 이해하는 것을 과학이라고 한다. 이렇게 과학은 철학이 된다.

- 332P -


김상욱의 과학공부는 어려웠지만 과학도 철학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읽으면서 깨달았어요. 광활한 우주에서 원자까지 연결 짓다 보면 사소한 일로 다투는 일이 우습게 보이기도 합니다. 인간을 만난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합니다. 생명체가 이 우주에서 지구 말고 만날 가능성은 너무 넓어서 희박하다고 해요. 만남 자체가 기적이고 가족이라면 어떨까요? 철학적일 수밖에 없네요.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는 기회가 되었어요. 사고가 더 넓어지고 조망적 사고가 되었습니다. 저는 '김상욱의 과학 공'부와 더불어 '떨림과 울림'을 같이 읽었어요, 중복되는 이론들이 있어서 이해가 될 때가 많았어요. 그래도 여전히 어려웠지만요.



32480599469.20230927071226.jpg 떨림과 울림저자김상욱출판동아시아발매2018.11.07.
20251019_154012.jpg?type=w773 김상욱의 과학공부, 북클럽 후기, 과학산문


김상욱 물리학자와 과 심채경 천문학자의 편지로 엮은 새로운 책이 출간했는데요. '과학산문'입니다. 심채경 천문학자는 더 생활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공감 가는 부분들이 많을 것 같더군요. '과학 산문'을 세 분에게 선물했습니다. 혹시 과학 공부 이어서 하면 좋을 것 같아서요. 저도 재미있게 읽으려고 합니다.


독서 방법 중에 한 분야의 책을 3권만 읽어도 이해가 쉽다고 하는데요, 과학 도서 3권 읽으면 기본적이 물리 이해가 가능하지 않을까 해요. 같은 이론이 계속 반복해서 나오거든요.








어려웠지만 재미있었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고 읽다가 반복해서 같은 부분만 읽다가 존 경우다 몇 차례나 있었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고 삶과 연결하는 철학적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같이 동행해 주신 재희님, 영주님, 은아님 감사드립니다. 11월 이야기책빵 북클럽 도서는 '트렌드 코리아 2026'입니다. 5년째 매년 북클럽에서 읽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김난도 교수님 특강 수강 후 북클럽에서 하나라도 더 나누려고 합니다.


트렌드를 안다는 것은 흐름을 안다는 것이고 특히 트렌드 코리아 2026으로 10대부터 70대까지 흐름, 세대 간 이해할 수 있어서 매년 읽고 나누고 있습니다. 북클럽 공지글 먼저 받아보실 분들은 댓글에 성함, 연락처 남겨주시면 먼저 연락드리겠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김상욱의 과학공부, 독서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