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
좀 더 먼 곳까지 모두를 데려다주고 싶었다.
- 집단지성 동료효과 43p -
야스다 유키의 '밀짚모자 해적단의 집단지성 동료효과'입니다. 이 책은 동료를 모아 해적왕을 꿈꾸는 동료 모험 판타지로 도전 이야기입니다. 판타지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새로운 분야를 접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스토리로 동료 효과에 대한 메시지를 주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기억에도 오래 남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책입니다.
'좀 더 먼 곳까지 모두를 데려다주고 싶었다'라는 문장에서 오래 눈이 머물렀습니다. 보통 무언가 가르쳐 주고 싶고, 성장하기를 바랄 때 부모나, 스승들이 많이 하는이야기입니다.
<나의 20대 먼 곳 가기>
좀 더 먼 곳까지 가서 경험하고 싶어서 부모님이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혼자서 해보려고 했던 20대가 있었습니다. 부모님들은 부모님들의 사고에서 벗어나기가 힘드니까요.
<먼 곳 가게 된 계기>
그 시작은 책이었습니다. 책 속에서는 항상 넓게 봐라, 크게 봐라, 깊이 봐라, 경험하라고 끝없이 이야기하는데 정말일까 의심하면서 하나씩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딛곤 했고 용기를 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자기 계발서는 하나같이 세계화, 글로벌화를 외쳤고 막연하게만 꿈꾸었던 세계였어요. 그래서 혼자 20대에 해외에 나가게 되었고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래 머무르지 못했지만 세상은 참 달라 보였어요. 도전의식이 생기고 용기가 생기고 설렘이 생겼어요. 직장 생활과 결혼으로 다시 좁은 세상에 갇혔지만 늘 생각은 세계로 뻗어있었어요. 책으로 다시 세상을 우주를 원자의 세계를 볼 수 있어서 아주 먼 곳까지 볼 수 있어서 지금도 아주 흥미롭습니다.
<아이들에게 먼 곳 보내기>
아이들에게도 경험하고 싶어서 두 딸이 고등학교 때 일본 여행을 권했어요. 둘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말도 통하지 않은 곳에서 자유여행으로 잘 다녀오더라고요. 좀 더 먼 곳까지 데려다주고 경험해 주고 싶었어요.
성인이 되어서도 친구들과 또는 혼자 여행하는 딸의 모습을 보고 두려워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6 아들과 함안 한 달 살았던 경험, 중3이었던 작년에도 제가 보스턴 마라톤 참가하면서 미국과 캐나다를 여행 삼아 같이 다녀왔어요. 좀 더 먼 곳까지 데려다주고 경험해 주고 싶었어요.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모르는 듯했지만 먼 훗날 알게 되겠지요. 좀 더 먼 곳까지 가서 경험하면서 나의 일상이, 나의 하루가, 나의 삶이 어떠한가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랐고 저는 그렇게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되고 있어요.
<달리기로 좀 더 먼 곳까지 가기>
마라톤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도움 요청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처음에는 5km, 10km, 하프, 풀코스까지 자잘한 경험을 공유하다가 전자책 '풀 코스 마라톤, 나는 이렇게 52세에 완주했다'까지 쓰게 되었어요.
체력이 된다면 5km에서 10km, 하프까지 좀 더 먼 곳까지 경험해 주고 싶어요. 준비하면서 체력과 마인드가 강해지니까요. 포기하고 싶고, 통증이 있는 과정도 있고 다시 시작하는 과정 등이 있어서 완주보다 더 많이 배우게 되거든요.
최근에 지인이 하프 도전 도움을 요청해서 알려드리고 있어요. 매주 조금씩 러닝으로 멀리 가보기를 하고 있어요. 멀리 가기 위해서는 평상시 근력, 러닝, 체력, 음식, 수분, 마인드까지 모두 강화되어야 합니다. 기존의 삶의 방식에서 변화가 되어야 완주가 가능한 일이니까요. 본인의 의지가 커서 아주 잘하고 계셔서 저도 뿌듯합니다. 11월 안에 대회가 아닌 안양천에서 천천히 하프를 둘이서 완주하기를 기대합니다. 충분히 가능합니다.
<먼 곳까지 가는 것의 의미>
먼 곳까지 가는 것은 왜 이리 중요할까요?
1. 시야가 넓어져요. 자신이 알고 있는 시야, 세계관이 넓어집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게 다가 아니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편견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해요. 몰랐던 세상을 경험 한 만큼 확실한 증거는 없으니까요. 매일 독서로 글쓰기로 러닝으로 제가 모르는 세상을 경험하고 있어요.
2. 자신의 한계를 넘어섭니다. 내가 갈 수 있는 곳을 넘어서는 순간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거죠. 그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이 성장이라는 말로 표현되지 않을까요? 한계를 넘어서지 않고 성장한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니까요. 자신의 한계는 해보지 않은 일,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람 만나기 등 아주 작은 일부터 가능해요.
요즘 저는 하루 2리터 마시기를 도전하고 있어요. 물도 잘 안 마시는 스타일이라서 이번 기회에 습관을 바꾸는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죠. 마라톤에서도 필요하고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입니다.
3. 삶의 활력이 생깁니다. 저는 세상을 보거나, 책으로 다른 세상을 보거나, 마라톤의 경험으로, 드로잉의 경험으로 삶의 활력이 생기더라고요. 여러 가지 경험이 창의력과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의 원천이 되기도 해요.
먼 곳까지 간다는 것은 새로운 곳으로 간다는 의미, 경계를 간다는 의미, 한계를 넘는다는 의미로 도전이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있겠군요. 최진석 교수의 '건너가기'라는 책에서도 항상 도전하고 건너가라고 합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도 자기 극복, 자기 초월, 초인이 되라는 말은 매일 도전하라는 말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선의, 새로운 것에 대한 호의를 가져라
- 니체 -
좀 더 먼 곳까지 데려다주고 싶은 건 상대방이 도전하며 성장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 김민들레 -